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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터랙티브-해축 시사회] PL 25R 웨스트햄 vs 토트넘
  • 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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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등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의 빅 리그 활약상이 큰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 소식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풋볼 매니저 2021'을 활용해 해외축구 경기 분석 및 전망을 보도합니다. 기사 내 각 팀들의 선발 명단 및 포메이션은 직전 5경기를 참고해 작성했으며 부상 선수는 제외했습니다.

2020-2021 PL 25R 웨스트햄 vs 토트넘 IN 런던 스타디움

(사진=지난해 10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과 웨스트햄 / 토트넘 SNS)

1. 난타전 벌였던 지난 맞대결, 이번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번 시즌 예상 밖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웨스트햄과 중위권을 전전하며 고전 중인 토트넘의 만남. 최근 리그 성적 역시 두 팀의 현재 분위기를 말해준다.

웨스트햄은 내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 2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42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4위 첼시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한 칸 아래 있다. 토트넘을 잡아내면 4위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6위 리버풀이 승점 2점차로 추격 중이기에 이를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승점이 필요하다.

분위기는 좋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지휘 아래 팀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조화가 만들어낸 결과다. 우카쉬 파비안스키 골키퍼는 적절한 순간 선방을 펼치며 팀 수비를 이끌고 있다. 24경기 28실점 중인 웨스트햄은 20개 팀 중 7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핵심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건재한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 합류한 제시 린가드의 활약도 눈에 띈다. 맨체스터를 떠나 런던으로 온 린가드는 데뷔전에서 2골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번 시즌 웨스트햄은 세트 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코너킥, 프리킥 등 상황에서 12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기록한 득점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역습으로는 3골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보유하며 신중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패스 중 짧은 패스 비율이 81%에 달한다. 점유율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1승 4패라는 최근 리그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폼이 좋지 않다. 지난 19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전에서 4-1 대승을 거뒀지만, 상대적 약팀이었기에 리그까지 폼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다.

일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 11일 FA컵 16강 에버튼전 120분, 3일 뒤 맨체스터 시티전 90분 등 연달아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이 주어졌다. 해리 케인은 온전히 벤치에 머물렀고, 손흥민은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탕귀 은돔벨레는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중앙에서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려 노력하는 점은 같지만, 득점으로 전환되는 공격 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주로 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며 상대 시선을 끌면, 손흥민이 침투해 전진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식이다. 토트넘의 오픈 플레이 득점은 전체 득점의 67%를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맞붙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전반에 3골을 몰아쳤지만, 후반전 웨스트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든 바 있다. 과연 비슷한 듯 다른 양 팀은 이번에도 골 축제를 벌일까.

2. 예상 선발 포메이션

웨스트햄(3-4-2-1)

GK: 우카쉬 파비안스키(1) / DF: 이사 디오프(23), 크레이그 도슨(15), 애런 크레스웰(3) / MF: 블라디미르 쿠팔(5), 데클란 라이스(41), 토마스 수첵(28), 벤 존슨(31), 자로드 보웬(20), 마누엘 란치니(10) / FW: 미카일 안토니오(30)

토트넘(4-2-3-1)

GK: 위고 요리스(1) / DF: 맷 도허티(2), 에릭 다이어(15), 토비 알더베이럴트(4), 벤 데이비스(33) / MF: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5), 탕귀 은돔벨레(28), 스티브 베르바인(23), 루카스 모우라(27), 손흥민(7) / FW: 해리 케인(10)

3. 안토니오 장군 납시오

예상 밖 결과다. 웨스트햄이 토트넘을 4-0으로 대파했다. 안토니오로 시작해, 안토니오로 끝난 경기였다. 미카일 안토니오가 게임을 지배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모리뉴 감독의 얼굴을 직접 볼 순 없지만, 그가 이 시뮬레이션을 봤다면 아마 욕설을 내뱉었을거다.

웨스트햄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보던 중 토마스 수첵과 안토니오의 눈이 마주쳤다. 수첵은 상대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린 틈을 타 기습적인 롱 패스를 때렸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히 깬 안토니오가 공을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당황한 듯 보였다. 공을 소유한 시간은 길었으나 점유율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찬스를 만들어내는 패스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상대 강한 압박에 백패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웨스트햄이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안토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한 벤 존슨이 코너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론 크레스웰이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공을 붙여줬고, 안토니오는 맷 도허티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강력한 헤더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무리 한 토트넘은 후반전, 반격을 꿈꿨다. 후반 초반 상대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선 베르바인과 손흥민의 돌파는 막히기 일쑤였고, 루카스 모우라와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도 부정확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2분 자로드 보웬이 추가 골을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중원에서 집요하게 공을 돌리며 신중하게 빈틈을 찾던 웨스트햄. 수첵의 패스를 받은 마누엘 란치니가 상대 수비 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이후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몰리자 란치니는 오른쪽에 위치한 보웬에게 공을 내줬고, 보웬은 여유롭게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곧이어 후반 15분, 안토니오가 사실상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지역에 양 팀 선수가 모여 있는 과정에서 맷 도허티가 위험한 백패스를 시도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는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안토니오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최고 활약을 펼친 안토니오의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고, 웨스트햄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4-0 웨스트햄의 완승으로 끝났다.

4. 점유율 앞서면 뭐하나

기록만 봐도 웨스트햄이 토트넘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총 1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5개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됐다. 반면 토트넘은 경기 내내 3개의 슈팅뿐 때리지 못했다. 공격 작업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점유율은 토트넘이 56-44로 앞섰지만 글쎄, 그게 그리 중요할까? 웨스트햄은 점유율을 내주고 승리를 챙겼다. 사실상 점유율도 그리 많이 차이 나는 수준도 아니다. 차이 나는 건 양 팀의 경기력 그 자체였다.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을 많이 만들어내는 웨스트햄답게 이번 경기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추가했다. 2선 란치니와 보웬은 측면으로 공을 가져가 코너킥을 얻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6개의 코너킥을 따냈다.

이날 웨스트햄은 450개의 패스 중 397개를 성공시키며 88%의 나쁘지 않은 성공률을 보였다. 토트넘은 상대보다 30%가량 많은 633개의 패스를 시도해 577개를 성공시켰다. 언뜻 91%라는 패스 성공률은 토트넘이 지긴 했지만 경기를 어느 정도 지배한 것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올만하다. 그런데 이날 토트넘의 패스는 3선 미드필더와 수비진 간 짧은 패스가 많았다. 공격을 위한 전진 패스보다 백패스 하는 장면을 찾기 더 쉬웠다. 도허티를 봐라. 오죽 백패스가 좋았으면 상대 선수들이 위험 지역에 있는데도 백패스를 시도하다 실점했을까.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한 안토니오는 평점 9.4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2선에서 공격을 도운 보웬과 란찌니도 각각 8.1점과 7.9점을 받으며 팀에 보탬이 됐음을 인정받았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벤 존슨(6.6점)과 중앙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6.8점)을 제외하면 선발로 나선 11명 중 9명이 7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다.

토트넘은 그나마 수비수의 모습을 보인 에릭 다이어가 7.4점으로 팀 내 최고점을 기록했고, 그 뒤를 벤 데이비스(7.1점)가 이었다. 경기 내내 끔찍한 수비력을 보여준 맷 도허티는 6.4점, 공격진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해리 케인과 스티브 베르바인에게는 나란히 최하점인 6.3점이 부여됐다. 왼쪽 측면에서 분전하며 팀의 유이한 유효슈팅 2개를 모두 기록한 손흥민은 6.6점을 받았다. 

5. UCL 가고 싶은 두 팀의 대결, 승자는?

(사진=웨스트햄 홈 구장 런던 스타디움 / 웨스트햄 SNS)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는 오는 21일(일) 오후 9시 영국 런던 소재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시즌 전 잘해야 중위권 팀으로 평가받던 웨스트햄은 5위, 선두권이 예상됐던 토트넘은 9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기세가 좋은 웨스트햄이 승점 3점을 따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에 들어갈 수 있을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대승을 앞세워 리그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자.

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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