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포지션 폴트 로컬룰 상 오심, 내년 시즌부터는 규칙 바뀔 것"

KOVO "포지션 폴트 로컬룰 상 오심, 내년 시즌부터는 규칙 바뀔 것"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1.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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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아카이브)
(사진=KOVO아카이브)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KOVO의 로컬 룰로 따지면 오심이 맞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이 지난 24일 2020~2021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에서 벌어졌던 판정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KOVO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배구연맹 회의실에서 '포지션 폴트'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건태 경기운영본부장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발생한 심판의 오심에 대해 "심판진의 판정은 KOVO의 로컬 룰 상 오심이였다. 국제배구연맹(FIVB) 룰과 V리그 룰 사이에서 괴리가 생긴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는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우리카드는 한전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 8-8, 8-9 상대 러셀 서브, 13-13 상황 이시몬이 서브에서 알렉스가 한전의 포지션 폴트를 지적했다. 한국 전력의 오재성과 황동일, 신영석과 황동일의 자리가 바뀌었다는 것. 신영철 감독도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고까지 받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지션 폴트가 3번이나 더 있었다. 심판과 감독관 모두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주심과 부심은 서로 자기 구역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KOVO에 포지션 폴트 오판정에 대한 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 요청서를 제출했다. 

김 본부장은 "FIVB 규칙상 포지션 폴트를 판단하는 기준은 서버가 공을 띄운 뒤 '히트(때리는)' 하는 순간이다. V리그에서는 암묵적으로 서버가 공을 '토스'하는 시점으로 적용해왔다. 심판들이 헷갈려 규칙을 잘못 적용했다. 판정하기 상당히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배구연맹 규칙 7.5.1항에는 '어떠한 선수라도 서버가 볼을 타구하는 순간 자신의 정확한 위치에 서 있지 않았다면 그 팀은 위치반칙을 범한 것이 된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KOVO는 2018~2019시즌부터 기술위원회를 거쳐 KOVO 로컬 룰을 적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세한 포지션 폴트는 심판들에게 아주 어려운 케이스다. 내년도 시즌에는 원상복귀가 되어야 할 것이다. 히트한 다음에 움직일 수 있는걸로 바뀔 것. 배구경기에서는 모든 것이 다 포지션 폴트다. 미세한 자리바꾸기를 캐치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미세한 경우에는 심판이 휘슬이 불지 않는 것이 배구 심판계의 불문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5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지금 FIVB 규칙대로 따라가면 혼란을 줄 수도 있으니 이번 시즌은 KOVO 로컬룰대로 간다. 다음 시즌부터는 국제연맹 규칙에 맞게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초·중·고 배구 지도자와 유소년 선수들이 모두 프로배구를 보고 있다. 로컬룰 대로 훈련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서 몸에 밴 습관 때문에 미리 움직여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한 심판들의 징계, 제재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징계에 대한 부분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상암=차혜미 인턴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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