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포지션 폴트'...우리카드, KOVO에 의견요청서 제출

논란의 '포지션 폴트'...우리카드, KOVO에 의견요청서 제출

  • 기자명 김성은 인턴기자
  • 입력 2021.01.25 13:56
  • 수정 2021.01.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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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지난 24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
(사진=KOVO)지난 24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성은 인턴기자] "오늘 심판이 완전히 문제 있는 거야.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할 거 하나하나씩 하자"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이 1세트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전한 말이다.

우리카드는 한전에게 3:0(21-25, 20-25, 17-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1세트의 불이익이 경기 흐름을 많이 바꾼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논란의 키워드는 '포지션 폴트'였다. 배구 경기에서 로테이션과 포지션 폴트는 까다로운 규칙에 속한다.

한 선수가 서브를 독점하는 것을 막고 선수들이 골고루 서브할 수 있게 포지션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리시브 받는 팀이 득점을 올려 서브권을 받게 되면 득점한 팀만 시계 방향으로 한 칸씩 옮기고 서브권을 가진 상태에서 득점을 올렸을 때는 로테이션을 하지 않는다. 로테이션이 된 포지션에서 공이 서브자의 손을 떠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논란의 장면은 1세트 13-13 상황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시몬의 서브를 하현용이 더블 컨택을 하며 점수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알렉스는 한전의 포지션 폴트를 지적했고 신 감독도 강력하게 항의했다.

배구 규정에 '서브를 할 때, 전위는 후위보다 네트 쪽에, 레프트는 라이트의 좌측에, 센터는 레프트와 라이트의 중간에 있어야 한다'라고 나와 있고 '이 규정을 어기면 반칙이 선언된다'고 명시돼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중계화면 캡쳐)

한전의 서브 상황에서 황동일(등번호 6번)이 센터 위치에 신영석(등번호 1번)이 라이트 위치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신영석은 센터 위치에 서 있었고 황동일은 이시몬이 서브를 하자 다급하게 라이트 위치로 넘어왔다. 포지션 폴트로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중계화면 캡쳐)

이에 신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한전의 점수는 그대로 올라있었다.

같은 세트 16-16에서 다시 한번 포지션 폴트가 논란이 됐다.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우리카드의 득점으로 인정되나 싶었지만 심판은 포지션 폴트를 지적했다. 한전에서 포지션 폴트가 아니라고 항의하자 주심은 오심을 인정하며 노카운트 선언을 해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가 사라졌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지션 폴트가 3번이나 더 있었다. 심판과 감독관 모두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주심과 부심은 서로 자기 구역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서브를 받는 팀 포지션 폴트는 부심이 판단하고, 서브를 넣는 팀 포지션 폴트는 주심 소관의 사항이다. 주, 부심 모두가 포지션 폴트를 잡아낼 수 없다면 폴트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카드는 25일 KOVO에 다수의 포지션 폴트 오판정에 대한 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 요청서를 제출했다. KOVO의 확실한 대처가 한국 프로배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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