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FIFA는 울산 현대를 어느 나라 팀으로 알고 있는 걸까?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20 클럽월드컵 조추첨식이 진행됐다.
추첨식이 끝나고 곧이어 FIFA 홈페이지에도 추첨 영상과 결과 및 일정이 담긴 게시글이 게재됐다. 바로 이 게시글이 문제였다.
FIFA는 해당 글에 클럽월드컵 참가 클럽이 소속된 국가들의 페이지를 연결해놨다. 각 클럽과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얻으라는 배려였을 것이다. 실제 해당 링크 클릭 시 각 국가의 대표팀과 리그에 대한 정보가 게재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클럽월드컵에는 울산 현대를 비롯해 '알 아흘리(이집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티그레스 UANL(멕시코)', '알 두하일(카타르)' 등 5개 클럽과 브라질 산투스와 파우메이라스 간 경기 승자를 더해 총 6개 클럽이 참여한다.
즉, 카타르와 멕시코, 독일, 이집트, 브라질 그리고 대한민국 페이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FIFA는 카타르 등 5개국과 함께 일본 페이지의 링크를 걸어놨다. 다른 출전팀들의 국가는 멀쩡한데 한국 대표로 나선 울산 현대만 일본 J리그 구단으로 둔갑한 셈이다. 실제 해당 링크를 누르면 울산은커녕 일본 국가대표팀과 J리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페이지로 곧장 연결된다.
물론 FIFA 측의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다. 다만, 명색이 국제축구연맹이라는 단체에서, 전 세계 축구를 관장한다는 곳에서 이 같은 실수를 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