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친정팀 대구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19일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는 울산 현대 소속 공격수 이근호(36)를 임대 영입했다고 알렸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2022년까지다.
이근호는 지난 2012년 대구 창단 10주년 당시 '역대 베스트11' 팬 투표에서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명실상부 대구 레전드다. 대구 팬들은 구단 엠블럼 속 태양과 엮어 이근호를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새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근호는 "대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대구에서의 활약을 통해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랜 세월이 흘러 대구 유니폼을 입고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받은 기회와 사랑을 대구 팬과 시민들께 돌려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데뷔한 이근호는 2007년부터 두 시즌 간 대구에서 맹활약했다. 리그 59경기에 나서 23골 9도움을 기록했으며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 선정, 국가대표팀 차출 등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일본 J리그 진출과 군 복무, 카타르 진출, 국내 복귀 등을 거치며 13년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대구는 경험 많은 베테랑 이근호의 존재가 여러 대회를 병행할 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297경기 73득점 52 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로는 84경기에 나서 19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