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도 인정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달라진 동계 훈련 풍경

베테랑도 인정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달라진 동계 훈련 풍경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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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아이파크)
(사진=부산 아이파크)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포르투갈 출신의 페레즈 감독을 선임한 부산아이파크의 새로운 동계 훈련이 선수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겪은 동계 훈련과는 다소 다른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계 훈련은 1~2개월의 휴식을 취하고 온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체력 훈련 위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페레즈 체제에서는 다르다. 축구에 관한 기본기에서부터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한 측면을 강조한다. 한 번의 훈련에도 실제 경기 상황에 대입한다. 공격 전술을 펼칠 때에도 수비로의 전환까지 유기적으로 훈련하는 식이다.

부산에서 가장 선수 경험이 오래된 강민수는 “이번 동계 훈련은 단순히 리그 준비를 위한 것만이 아닌 선수들의 기본적인 동작 하나, 스텝 하나까지 잡아주고 사소한 디테일 측면까지 강조되고 있어 전 선수단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페레즈 감독은 팀 미팅을 통한 소통을 중요시한다. 야외 훈련을 앞두고 실시하는 미팅에선 훈련의 의미와 훈련 내용을 어떻게 체득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날 훈련의 정확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추운 운동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든다. 치밀하게 시간을 쓰다 보니 당연히 선수들의 부상 빈도도 훨씬 줄어들고 있다.

박해일 의무팀장은 “올해 같은 훈련은 처음이다. 페레즈 감독의 지휘 하에 정해진 시간 내 목적이 있는 훈련, 필요한 훈련만 진행하고 있다. 이런 훈련 방식은 선수들에게 최대한의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동계시즌과는 부상 빈도가 차이가 난다”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 내 효율적인 훈련을 진행하지만 코칭스태프는 훈련에 3시간 남짓의 시간을 쏟고 있다. 사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된다. 저녁 식사 이후에도 늦은 시간까지 페레즈 감독의 방은 환하게 밝혀져 있다. 안에서는 페레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다음날 진행할 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격의 없이 토론을 한다. 2021시즌 준비를 위해 아낌없는 헌신을 보여주는 부산의 동계 훈련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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