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주현, "김태균 선배님, 많이 배우겠습니다"

신인 김주현, "김태균 선배님, 많이 배우겠습니다"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5.10.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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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우상과 만나게 돼 영광이었다".


경희대 내야수 김주현(22)은 지난달 30일 한화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입단식과 함께 상견례를 가졌다. 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주장 김태균이 직접 그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 악수와 함께 등을 두드려줬다. 2016년 한화 1차 지명 신인 김주현에게는 가슴이 벅찬 순간이었다.

김주현은 "김태균 선배님은 제 우상이다. 열심히 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영광이었다. 예전에 한 번 학교(북일고)에 찾아오신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처음이다"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앞으로 김태균 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일고-경희대 출신의 김주현은 좌투좌타 내야수로 1루가 주 포지션이다. 188cm 98kg 건장한 체격으로 일발 장타력과 컨택 능력에 선구안까지 갖춘 대형 타자감으로 평가된다. 2001년 북일고 김태균을 1차 지명했던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팀장도 "15년 전 김태균과 닮았다. 컨택 능력이 비슷하다"고 했다.

아직 김태균이 건재하지만 김주현은 장차 그의 뒤를 이을 후계자 감으로 평가된다. 김태균이 장종훈의 후계자가 된 것처럼 김주현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적통을 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주현은 외야도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이 1루기 때문에 김태균과 함께 붙어다닐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주현과 함께 한화에 지명된 대학야구의 정상급 투수 김재영(홍익대)도 "주현이와 상대하면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다. 덩치도 크고, 타석에서 뭔가 꽉 차있는 느낌이라 한 수 꺾이고 들어가는 게 있었다"며 "맞대결 결과는 비슷비슷했지만 항상 더 집중하게 만드는 타자다. 전력을 다해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김주현은 욕심이 많다. 원래 경기고 출신이었지만 더 많은 훈련을 위해 북일고로 전학까지 갈 정도였다. 당시 북일고를 이끌었던 이정훈 한화 2군 감독과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때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그때 이정훈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따랐다. 한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훈련에 대한 각오는 되어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제가 욕심이 좀 많다. 프로에서 타자 기록은 모두 깨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이 때문에 선배님들께 배워야 한다. 타자 유형도 비슷한 김태균 선배님을 보면서 발전하고 싶다. 다른 선배님들의 장점도 직접 보고 느끼며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인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주현은 내달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한화 선수단에 본격 합류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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