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주권 연봉 조정 신청 존중, KBO의 현명한 판단 기대"

선수협 "주권 연봉 조정 신청 존중, KBO의 현명한 판단 기대"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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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투수 주권. 사진=연합뉴스
KT위즈 투수 주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연봉 조정 신청을 한 KT위즈 투수 주권(26)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선수협은 13일 "KBO 연봉조정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주권의 연봉 조정 신청에 대한 선수의 생각을 존중한다. 정당한 선수의 권리 행사로 인정해준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9년 만의 연봉 조정 신청이라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듯, 선수가 연봉 조정을 신청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 연봉 조정신청의 의미는 구단에서의 선수 본인의 가치에 대한 고뇌이자, 지난 시즌에 대한 선수의 자부심이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선수의 다짐"이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KBO가 구성하는 조정위원회가 중립적이고, 선수와 구단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연봉 조정 신청이 구단에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기회를 요청하는 것으로 인식되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KT 우완 불펜 투수 주권은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KBO에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 KT는 주권에게 올해 연봉으로 2억 2000만원을 제시했으나, 주권은 이보다 3000만원 많은 2억 5000만원을 요구했다.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나온 것은 지난 2012년 이대형(당시 LG트윈스)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이대형은 조정 신청을 취소했다. 실제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 사례는 2011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이다.

주권은 2020시즌 77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주권과 KT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

마감일까지 구단이나 선수 어느 한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서류를 제출한 쪽을 따른다. 조정위원회는 KBO 총재가 구성하며, 조정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조정을 종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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