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인 엔트리 윤곽’ SK, 최정이 마지막 변수

‘28인 엔트리 윤곽’ SK, 최정이 마지막 변수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5.10.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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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배수의 진을 친 SK가 목동행 버스에 오른다. 그 버스에 오를 28명의 얼굴도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간판타자인 최정(28)의 합류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무리한 SK는 7일 목동구장에서 정규시즌 4위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말이 1차전이지 SK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4위 어드밴티지에 따라 1패면 그대로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이기고 2차전까지 잡아야 3위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듯 넥센의 전력은 SK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불리한 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극적으로 5위 티켓을 잡은 SK도 한 경기로 가을야구를 끝낼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5일 전원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나와 훈련에 임했다. 6일 오후에도 훈련을 한 뒤 서울로 이동해 결전에 대비한다. 선수들은 “5일치 짐을 싸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목동에서 2연승을 한 뒤, 내친 김에 잠실에서도 2경기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할 28명의 선수도 거의 대부분 확정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등록된 28명의 선수가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최종 엔트리는 6일 오후 확정되겠지만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특성을 고려해 투수는 11명만 등록한다는 기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2경기다. 11명의 투수로도 충분히 총력전을 벌일 수 있다.

이 경우 1차전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을 비롯,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 박종훈까지 선발 요원 4명이 합류한다. 불펜에서는 정우람 윤길현 전유수 신재웅 박희수 박정배의 필승조에 1명을 더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불펜 투수들은 시즌 내내 이닝 관리가 잘 된 편에다 최종전 이후 3일의 충분한 휴식 기간이 있다. 투수 교체 운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나머지 17명은 야수로 짤 수 있다. 정상호와 이재원이 모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미뤄볼 때 허웅이 제3의 포수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외야는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이명기 김강민 브라운 정의윤 조동화 박재상까지는 확정적이다. 내야수는 박정권 김성현 이대수 나주환 김연훈의 우선 승선이 유력시된다. 여기까지 14명이다. 발 빠른 선수를 확보하려 한다면 김재현 박계현, 왼손 대타 카드 확보로는 김기현 박윤, 수비 보강 카드로는 박철우가 대기할 수 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정의 합류 여부다. 최정은 지난 9월 8일 봉와직염 증세로 1군에서 빠진 뒤 아직까지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열흘에서 2주 정도면 회복될 것으로 보였으나 재활 과정이 늦어 결국 그대로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현재 의학적인 치료는 끝난 상황이나 실전감각이 완전히 떨어져 있다는 것이 문제다. 김용희 SK 감독도 5일 “수비에서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 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연결될 이 경기에 투입시키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다만 대타 요원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브라운이 선발 출전한다고 가정할 때 SK는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대타 요원이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는 대타 카드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도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최정은 올 시즌 넥센전(.375)과 목동 경기(.467)에서 매우 강했다. 타격 훈련은 최근 꾸준히 한 만큼 극적인 막판 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 28인 엔트리의 유일한 물음표라고 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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