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간판' 안창림, 하시모토 꺾고 마스터스 金

'한국 유도 간판' 안창림, 하시모토 꺾고 마스터스 金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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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유도회)
(사진=대한유도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유도의 간판 안창림이 11개월 만에 나선 국제무대에서 라이벌 하시모토 소이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창림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를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하 마스터스 대해 둘째 날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일본의 하시모토를 만나 연장전(골든스코어)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안창림이 국제무대에 나선 것은 11개월 만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졌고 대회가 취소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안창림은 오랜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했지만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시모토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랭킹 포인트도 1800점이나 얻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안창림은 경기 시작 40초 만에 지도(반칙)를 받았다. 이후 하시모토와 치열하게 맞섰지만 포인트를 얻어내지 못했다.  정규시간 종료 2분 27초를 남기고 시도한 업어치기도 하시모토의 수비에 막혔다. 

두 선수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안창림은 연장 1분 57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이유로 하시모토와 나란히 지도 한 개씩 받았다. 이미 지도를 한 개 받은 바 있던 안창림은 하나만 더 받으면 반칙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안창림은 특유의 체력을 앞세워 하시모토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승부의 끝은 허무했다. 하시모토는 연장전 3분 40초에 안창림의 오른팔을 잡아당기는 위험한 기술을 시도했다. 안창림은 소리를 질렀고 심판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술을 썼다며 하시모토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안창림과 하시모토는 2013년부터 대회에서 실력을 겨뤘던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하시모토는 최근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강자다. 안창림은 하시모토를 상대로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창림은 하시모토와 일본의 오노 쇼헤이를 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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