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든’ MLB 영예의 타이틀 수상자들

‘역대급 고든’ MLB 영예의 타이틀 수상자들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5.10.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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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치열하게 땀을 흘린 성과는 기록으로 남는다. 162경기 동안 치열한 레이스를 벌인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올해도 새로운 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하며 이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디 고든(마이애미)이 다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시즌을 보낸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도 개인 수상으로 그간의 땀방울을 보상받았다.

2015년 MLB 정규시즌 일정이 5일(한국시간)로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들도 모두 확정됐다. 가장 빛난 선수 중 하나는 고든이라고 할 만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서부 해안(LA)에서 동부 해안(마이애미)으로 건너 온 고든은 다저스 팬들로서는 쓰라린 성적을 내며 맹활약했다.

고든은 올 시즌 14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0.330)를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여기에 올 시즌 MLB에서 두 명밖에 없는 200안타 고지(205안타)를 밟으며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치열한 경합 속에서 58개의 도루를 기록,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57개)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에서도 꼭대기에 올랐다. 지난해 64개에 이어 2년 연속 도루왕.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은 처음이다.

고든의 이 기록은 MLB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의하면 내셔널리그에서 타격과 도루왕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전설적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이 1949년 기록한 후 첫 탄생이다. 여기에 리드오프로서 타격·최다안타·도루 부문을 모두 석권한 선수도 몇 없다. 만약 고든이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할 경우, 이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당시 시애틀) 이후 첫 번째이자 MLB 역사상 두 번째 대업이 된다.

올해 잠재력을 대폭발시킨 하퍼도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하퍼는 153경기에서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 118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근접한 성적을 냈다. 홈런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와 함께 공동 1위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고 득점에서도 선두를 차지해 다관왕이 됐다. 아레나도는 타점(130개)에서 여유 있는 1위에 올라 역시 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가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22승)가 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1.66)가 1위, 탈삼진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301개)가 1위였다. 세 선수의 치열한 사이영상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불펜에서는 피츠버그의 강세였다. 구원 부문에서는 마크 멜란슨(51세이브), 홀드 부문에서는 토니 왓슨(41홀드)가 나란히 타이틀을 따냈다.

아메리칸리그 타자 부문에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0.338)가 타율 1위를 기록했다. MLB 전체 타율 1위다. 호세 알투베(휴스턴)는 최다안타(200개), 도루(38개)에서 1위에 올랐다. 홈런왕은 47개의 대포를 몰아친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2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던 넬슨 크루스(시애틀, 44개)를 꺾었다. 타점과 득점에서는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123타점-122득점)이 MVP 유력 후보다운 위용을 뽐냈다.

투수 부문에서는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20승을 기록하며 팀 동료 콜린 맥휴(19승)을 제쳤다. 그러나 평균자책점(2.48)에서는 데이빗 프라이스(토론토, 2.45)에 아쉽게 밀려 다관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탈삼진에서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274개)이 독주를 벌인 끝에 무난히 첫 탈삼진 타이틀을 사냥했다. 탬파베이 팬들의 애를 태우곤 했던 브래드 박스버거가 41세이브로 휴스턴 스트리트(LA 에인절스, 40세이브)를 제치고 구원왕에 올랐고 조 스미스(LA 에인절스)는 32홀드로 홀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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