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에게 잊지 못할 훈장 '144G 전경기 출장'

김태군에게 잊지 못할 훈장 '144G 전경기 출장'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5.10.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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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NC 안방마님 김태군(26)이 144경기 체제에서 포수 전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김태군은 지난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6회 포수로 교체출장했다. 연장 12회 마지막까지 6이닝을 소화한 김태군은 이로써 시즌 144경기 전경기 모두 포수로 출장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44경기 체제에서 가장 노동 강도가 높은 포수로 개근을 한 것이다.

역대 KBO리그 포수 전경기 출장은 1989년 태평양 김동기, 1996년 쌍방울 박경완, 2002년 삼성 진갑용, 2004년 두산 홍성흔, 2006년 롯데 강민호, 2010년 LG 조인성에 이어 김태군까지 7명밖에 되지 않는 기록이다. 이 중에서 포수로만 전경기를 뛴 것은 박경완-강민호에 이어 김태군이 역대 3번째다.

박경완과 강민호는 126경기 체제에서 전경기 출장 포수로 기록됐다. 김태군은 사상 첫 144경기 체제 포수 전경기 출장 위업을 세웠다. 그것도 144경기 중 139경기를 선발로 출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다. 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몸과 체력관리를 잘했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안방을 지켰다.

올 시즌 김태군은 6월 용덕한이 트레이드로 합류하기 전까지 교체도 거의 없이 뛰었다. 올 시즌 포수로 수비 이닝이 무려 1083⅔이닝. 이 부문 2위 넥센 박동원(1012이닝)과 비교해도 71⅔이닝을 더 많이 소화했다. 2002년 이후 포수 수비이닝을 따져보면 2002년 삼성 진갑용(1130⅔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이다.

안정된 포구와 블로킹 그리고 투수 리드를 바탕으로 NC 마운드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타고투저 시즌에도 NC는 팀 평균자책점 4.27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에릭 해커(19승) 손민한(11승) 이재학(10승) 이태양(10승) 등 4명의 10승 투수 배출에도 기여했다.

약점이었던 타격에서도 눈에 띄게 일취월장했다. 시즌 타율 2할5푼4리 107안타 6홈런 52타점 44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규정타석과 100안타를 이루며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하위타선의 복병 역할까지 하며 공수에서 NC에 없어선 안 될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태군이에게 책임감을 주기 위해 전경기를 뛰겠다는 욕심을 갖고 몸을 만들라고 주문했는데 잘해주다"고 흐뭇해했다. 김태군은 "저한테는 정말 잊지 못할 시즌이 될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를 야구 그만두는 날까지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초의 144경기 전경기 출자 포수, 김태군의 야구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훈장으로 남을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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