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떼고 포 떼고', 울산 데뷔전 앞둔 홍명보 감독

'차 떼고 포 떼고', 울산 데뷔전 앞둔 홍명보 감독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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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훈련 지휘 중인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 울산현대 SNS)
(사진=훈련 지휘 중인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 울산현대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지휘봉을 잡고 나서는 첫 공식 대회지만 차포 떼고 치르게 생겼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내달 1일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출전권을 획득한 울산은 오는 29일 FIFA 전세기에 탑승해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홍명보 감독의 울산 부임 후 첫 공식 대회다. 지난 2017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한 행정가 홍명보가 감독 홍명보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무대기도 하다. "K리그 감독 도전은 하지 못한 숙제"라고 밝혔던 홍 감독이기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첫 공식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이청용과 홍철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 

지난 11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인터뷰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과 홍철, 고명진, 이동경의 클럽 월드컵 출전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청용과 홍철, 이동경은 무릎 부상이고 고명진은 발목을 다쳤다. 이동경 외 세 선수는 최소 한 달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청용은 독일 보훔 시절인 2019-2020 시즌, 무릎 부상으로 두 달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K리그에 복귀한 지난해 6월 포항전에서 다시 무릎을 다쳤다. 계속되는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를 힘들게 보냈기에 무리한 기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첫 대회라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나가고 싶지만 욕심을 버렸다. 2021시즌에 초점을 맞추자고 얘기했다. 내 욕심에 선수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라며 멀리 바라볼 것을 이야기했다.

외국인 수비수 불투이스(네덜란드)와 데이비슨(호주)의 출전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간 두 선수는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두 용병의 경기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서수들로 클럽 월드컵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 월드컵에 나설 울산의 전력은 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내달 4일로 예정된 클럽 월드컵 2라운드부터 나선다. 첫 경기 승리 시 4강에 진출한다. K리그 소속팀의 클럽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달성한 3위다.

한편 이번 클럽 월드컵에는 울산 현대 외 알 아흘리SC(이집트, 아프리카),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럽), 티그레스 UANL(멕시코, 북중미 카리브해),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오세아니아), 알 두하일SC(카타르, 개최국)가 출전한다. 조 추첨식은 오는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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