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KT 주권, 연봉 조정 승리할까

'홀드왕' KT 주권, 연봉 조정 승리할까

  • 기자명 김성은 인턴기자
  • 입력 2021.01.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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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홀드왕' kt 주권
(사진=연합뉴스)'홀드왕' kt 주권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성은 인턴기자] KT 위즈 투수 주권이 2021년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 프로야구에서 9년 만에 나온 조정 신청이다.

주권은 지난해 연봉 1억 5000만원을 받고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77경기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해 홀드왕에 올랐다.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선수단 연봉 총액 인상폭을 지난해(전체 15%) 이상으로 설정했다. KT는 주권에게 46.6% 인상된 2억 2000만원을 제시했으나 주권은 이보다 3000만원 많은 2억 5000만원을 요구했다. 협상의 진전은 없었고, 결국 연봉 조정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나온 것은 2012년 이대형(당시 LG 트윈스) 이후 9년 만이다. 이대형은 연봉 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고 구단 측 제시액을 수용하면서 일찍 마무리됐다.

실제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 사례는 2011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이다.

당시 3억 9000만원을 받던 이대호는 타격 7관왕을 기록하며 최고 대우(3억 1000만원 인상)인 연봉 7억원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최대 인상폭(2억 4000만원)을 제시했다. 연봉 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주며 구단 제시액인 6억 3000만원으로 연봉이 결정됐다.

역대 연봉 조정위원회는 총 20회 진행됐다. 그러나 선수가 이긴 사례는 2002년 LG 류지현(현 LG 감독) 뿐이다. 당시 LG 구단은 2억원에서 1000만원 삭감한 1억 9000만원을 제시했고, 류지현은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류지현은 연봉 조정 끝에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주권과 KT는 오는 18일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 조정위원회는 KBO 총재가 구성하며, 25일까지 조정을 종결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선수 본인뿐 아니라 에이전트와 수차례 만나며 꾸준하게 논의를 진행해 왔다"라며 "구단 내부 산정 기준에 따라서 나온 금액인 만큼,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으니 금액 조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연봉 조정신청에 대해 KT 이숭용 단장은 "선수의 권리이기 때문에 의견을 존중한다"고 전하며, "창단과 동시에 5개월간 연봉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시스템에 넣으면 선수 연봉이 산출된다"며 "구단 시스템은 한 번 나오면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고정성, 투명성에 입각해 시스템화해서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에 주권 선수만 변화를 줄 수 없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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