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양현종, 무소식이 희소식?

나성범-양현종, 무소식이 희소식?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1.07 13:19
  • 수정 2021.01.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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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무소식이 희소식일까.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하는 나성범의 소식이 잠잠하다. FA 투수 양현종 역시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더딘 상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성범은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구단에 공식 포스팅됐다. 협상 마감일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다. 

현재 나성범은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떠난 목적은 '개인 훈련'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에서 훈련 중이다. 

이 곳은 나성범의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센터다. 나성범은 2019년 개막 전 시즌을 준비할 때도 이 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2019 시즌 중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도 이 센터에서 재활했다.

현재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나성범에 관한 언급은 특별히 나오지 않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부상 재발을 방지하려고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현지에서는 나성범의 수비와 주루 능력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성범과 같은 '좌타자 외야수'인 일본 니시카와 하루키(28·니혼햄)는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인 3일 오전 7시까지 계약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었다. 지난 2019년 두산베어스 김재환에게 관심을 보였던 마이애미 말린스가 '좌타 우익수'에 관심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다른 후보자들도 쟁쟁한 상황이다. 

반면 양현종에게는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다. 

국외 진출을 추진하는 양현종은 현재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 창구를 모두 열어두고 이적을 타진 중이다. 양현종은 4년 전 첫 번째 FA에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계약을 성사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국내 잔류를 택했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덕택에 KBO리그 투수들을 향한 평가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2020 정규시즌에서 고전했고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그 이유로 지목된다. 

또한 양현종 측은 당초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는 두는 계약)을 원치 않으며, 만족할 만한 제안이 아니라면 소속팀인 KIA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좀 더 유연한 자세로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포스팅의 최대어인 일본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의 빅리그 계약이 마무리 되면 양현종의 계약 논의 윤곽이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는 장기계약을 전제로 한 큰 규모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 스가노와 협상하는 구단들은 대부분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로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과 겹친다. 만일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불발되면 구단들은 양현종에게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의 협상 마지노선은 대략 15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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