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4명 후보 공방전 치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4명 후보 공방전 치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06 18:30
  • 수정 2021.0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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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강신욱 “정치로부터 독립” VS 이종걸・유준상 “정치・체육 소통 필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이종걸 후보, 유준상 후보, 이기흥 후보, 강신욱 후보(왼쪽부터)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이종걸 후보, 유준상 후보, 이기흥 후보, 강신욱 후보(왼쪽부터)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간에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논쟁의 시작은 이기흥 후보였다. 이기흥 후보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제 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체육의 정치 독립이냐, 정치 종속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됐다면서 정치권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체육인 지원에만 매진할 수 있는 본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기흥 후보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로부터 독립된 인물이 대한체육회장을 맡아야 우리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후보 절반이 정치인 출신에 의원 경력 합이 9선에 이르는 만큼 정치의 체육 개입을 막아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가 됐다. 현직 IOC 위원이기도 한 이기흥 후보는 체육의 정치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로 정치에서의 체육 독립을 반드시 이룰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기흥 후보는 “체육인들의 염원이 지난 2016년 정치인의 스포츠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2018년 지자체장의 스포츠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국회통과를 가능하게 했다”라며 “정치인 출신 후보들이 현직이 아니라 결격사유는 없지만 체육계가 정치싸움으로 변질될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유준상 후보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준상 후보는 “1974년 당시 레슬링국가대표선수단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뒤 45년 동안 체육인으로서 길을 걸어왔다.”면서 “과거 4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경제과학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진 정치인으로도 활동했지만, 2006년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롤러스포츠연맹회장과 대한요트협회장, 울트라마라톤연맹 명예회장으로서 독도수호마라톤대회를 13년째 주관하고 있으며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장으로서 영원한 체육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100km 완주까지 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었던 실천가형 체육인”이라면서 과거에 정치에 몸담았단 이유를 들어 다른 정치인들과 싸잡아 매도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기흥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독립’ 운운하며 마치 정치권의 협조 없이 체육이 일방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현실은 체육인들의 법적지위 향상과 체육인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 그리고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향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엄연한 상황을 도외시 한 주장”이라면서 오히려 산적한 체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후보는 ‘정치에서의 체육 독립’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각 영역 간에 소통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서 성장했던 사람이 체육으로 와서 필요한 때에 체육인으로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체육계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도 체육인을 외면하면 안 되고 체육도 정치의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와 체육이 서로 공동으로 할 사회적 활동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코로나19로 비상인 이 시기에 체육회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든 정치를 떠난 사람이든, 비정치인이든 중요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체육인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한다. 체육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려야 한다. 체육회가 할 일이다. 정부에게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부에 예속됐다고 하여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면 안 된다. 그런 독립은 있어야 한다. 정부의 생각이 체육인들의 필요성에 미치지 못하면 꼭 얘기를 해야 한다. 얘기를 하는 과정이나 방법은 소통과 설득,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필요성을 요구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움직이는 힘의 논리, 힘의 구조, 정치적인 메커니즘에서 정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체육회가 국가구조에 맞게 설득하는 입장으로 보면 정치화되어야 한다.”면서 “정치와 독립만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목적과 임무, 역할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했다. 코로나19 전쟁을 상황에서 체육인들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정치화 되어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 저는 정치인 출신 체육인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욱 후보는 “체육의 적폐는 쳬육계가 정치에 흔들려 중심을 잃었을 때 시작됐다.”면서 “그 적폐는 체육인들을 분열시켰으며 체육을 권력화하고 누렸던 사람들에 의해 체육인의 고통과 아픔은 더욱 가중됐다.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체육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체육계의 문제를 속까지 아는 체육인만이 더 잘할 수 있다. 그동안 체육인들은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오직 할 수 있다는 집념 하나로 값진 결과를 창조해낸 경험이 있다.”면서 “비대면 시대에서 스포츠가 가야할 길, 4차산업혁명 속에서 스포츠의 새로운 자리매김은 체육인들 스스로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다. 외부로부터 요구되는 변화보다는 체육계 내부에서 느껴지는 혁신에 더 집중하여 스포츠 본래 모습인 품격과 명예,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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