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하성 첫 인터뷰..."SD의 진심 느껴졌다"

메이저리거 김하성 첫 인터뷰..."SD의 진심 느껴졌다"

  • 기자명 김성은 인턴기자
  • 입력 2021.01.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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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비대면 인터뷰중인 김하성
(사진=연합뉴스)비대면 인터뷰중인 김하성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성은 인턴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위해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자가격리중인 김하성은 구단이 준비한 비대면 줌(Zoom)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 취재진과 한국 취재진이 함께 참여했다.

김하성은 쑥스러운 듯 "하이 에브리원, 아임 하성김"이라고 영어로 첫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KBO리그에서 줄곧 메이저리그 꿈을 갖고 있던 김하성은 "자신있었기 때문에 4년 계약을 원했고 샌디에이고가 적극적으로 진심을 표현하며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좋은 환경에 있는 팀이라는 것도 와닿았다"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김하성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개인적으로는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이번 시즌 포부를 밝혔다.

미국 취재진이 던진 화두는 2루수였다. 포지션 질문에 대해 그는 "팀에서 내 베스트 포지션은 2루수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내야수를 봐왔기 때문에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표하면서 "외야는 야구하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팀이 요구하면 외야수로 나서겠지만 내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팀 동료들에 대해 "최고의 선수들이다.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이 된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고, 패기와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나 또한 몸을 사리지 않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하성은 과거 샌디에이고에 몸담았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사연도 소개했다. 그런 박찬호는 이날 줌 인터뷰에 직접 참여한 뒤 마지막에는 김하성에게 엄지를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김하성의 비대면 인터뷰에 참관한 박찬호
(사진=연합뉴스)김하성의 비대면 인터뷰에 참관한 박찬호

다음은 김하성과의 일문일답.

▲KBO리그에서 오래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소감과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배경은.

메이저리그는 내게 꿈이었다. 가족들도 바라왔던 일이다. KBO리그에서 7년간 뛰면서도 메이저리그의 꿈을 갖고 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좋은 환경에 있는 팀이라는 게 가장 와닿았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

▲KBO리그에서는 유격수를 계속했는데, 샌디에이고에선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 그걸 감수하면서도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배경은

어릴 때부터 내야수를 봐왔다. 내야 어느 포지션도 자신 있다. 샌디에이고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런 점이 와닿았다. 포지션은 별문제가 안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뛰면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목표는 팀 우승이다. 내가 팀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잘해서 신인왕을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어떤 포지션에서 가장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다 자신 있는데, 내가 최고로 베스트로 해야 할 포지션은 2루수라고 생각한다.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등 동료들을 언급하고 칭찬했는데 뭘 배우고 싶은가.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고, 패기와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옆에서 느끼고 싶고,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

▲야구 외에 샌디에이고에서 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 기대하는 것은.

환경 자체가 최고의 환경이라 기대가 된다. 하지만 가봐야 알 것 같다. 야구 외에는 다른 걸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어릴 때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가 있나.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를 꿈꿔왔던 것은 맞다. 엄청난 선수가 많은데, 제가 어린 선수들과 야구하는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야구를 해왔던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박찬호가 뛰었던 팀이다. 박찬호와 입단하기 전에 나눈 얘기나 들은 조언이 있나.

박찬호 선배님은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내게 '잘할 수 있을 거다. 샌디에이고가 좋은 팀이고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에서도 KBO리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런 효과가 당신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됐을 거로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프로야구를 중계하고 많은 관심을 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샌디에이고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김하성의 개성과 플레이 스타일은.

젊은 팀이고 모든 플레이에서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나 또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

▲샌디에이고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길 원하는 것 같다. 적응하는 데 문제없겠나.

내야를 항상 봐왔고 내야에서 움직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외야 포지션을 요구하면) 그 방향에 맞추는 게 최대한 맞다. 하지만 외야를 야구하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극한 상황이라면 나가야겠지만 내야에서 플레이하는 게 팀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리그 사정이 안 좋은데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진심을 보여줬고, 내게도 진심으로 다가왔다.

▲야탑고 1년 후배인 박효준처럼 고교 졸업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하는 선수들은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난 사실 그때 당시에 미국이라는 무대에 갈 수 없는 실력이었다. (박)효준이는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미국에 도전한 것이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 한국에서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차이는 잘 모르겠다. 각자의 선택을 하는 것이고, 본인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갈 수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샌디에이고 팀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엄청나게 적극적이었다. 진심을 표현했고, 그게 가장 와닿았다. 4년 계약을 원했던 것은 맞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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