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1시즌에는 더 높은 곳으로

KT, 2021시즌에는 더 높은 곳으로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1.06 15: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KT위즈가 2021시즌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 

2020시즌 KT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하며 창단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이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KT 중심 타선을 지켰던 로하스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로하스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11경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로하스가 떠난 뒤 KT는 새 외국인 타자로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알몬테는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2년간 47경기에 출전했다. 2016년부터 2시즌 동안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2018년에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해 3시즌 통산 타율 0.316 31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KT는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올해도 1선발 자리는 데스파이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 35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또 KBO리그 유일하게 200이닝을 넘겨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2020시즌 다소 높았던 피안타율(0.286)과 200이닝 넘게 던진 여파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쿠에바스와는 3년 연속 동행한다. 2019시즌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30경기에 나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2020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데이터는 유사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알몬테가 로하스의 빈자리를 채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낯선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어려울 터. 알몬테의 적응 기간 동안 강백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강백호는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5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실책 10개를 했지만 1루수 전향 첫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이강철 감독 역시 강백호의 수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강백호는 대체 불가 1루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2020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 역시 KT의 전력에 빠질 수 없는 주요 자원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의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다.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로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목표 삼는 KT에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마무리 투수 이대은의 부활.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대은은 202시즌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낙점돼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불안한 투구 내용으로 신뢰를 잃었다. 결국 5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20시즌 개막일까지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대은이 재활 기간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정상 컨디션으로 불펜에 합류한다면 KT 마운드의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KT는 2021시즌 개막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개최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2021시즌 KBO리그 개막은 오는 4월 3일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