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부상' 전자랜드, 삼성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

'연쇄 부상' 전자랜드, 삼성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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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1라운드 상승세 이후 하락을 거듭했던 전자랜드가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부진에 빠진 전자랜드는 14승 14패로 7위에 머물러있다. 개막 연패에 빠졌던 삼성이 최고의 12월을 보내며 6위(14승 13패)에 위치한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졌다. 

전자랜드 부진의 이유는 분명하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인한 전력 약화다. 전자랜드는 현재 박찬희(고관절), 정영삼(무릎), 이대헌(무릎)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이대헌의 부재, 베테랑 박찬희과 정영삼의 결장은 타격이 크다. 더군다나 전자랜드는 모기업 경영 악화로 이번 비시즌 동안 전력 보강에도 실패했다. 선수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에 빠지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한 때 21점차 까지 앞섰던 전자랜드는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물론 경기 막판 심판들의 치명적인 오심이 더해져 역전의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이른 시간에 끊어내지 못한 것도 컸다. 

현재 전자랜드에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공격을 이끌 선수가 김낙현 뿐이다. 외국선수들의 득점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공격을 김낙현에게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김낙현은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은 승부처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잘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일정도 타이트하다. 전자랜드는 삼성전까지 6일간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의 약점을 정비할 시간도 부족하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전자랜드를 상대하는 삼성은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신장이 열세인 전자랜드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 발 더 뛰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도훈 감독은 이번에도 양준우와 이윤기같은 젊은 선수들을 고루 투입해 체력 안배를 할 전망이다. 이들은 삼성의 타이트한 수비를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재정 악화로 인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하지 않는다. 전자랜드는 '인생을 걸고'라는 슬로건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어느덧 리그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부진이 길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다. 전자랜드에 삼성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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