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부상 속 SK가 찾은 희망, 오재현과 김형빈

주축 선수 부상 속 SK가 찾은 희망, 오재현과 김형빈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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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악재와 구단 안팎의 잡음으로 부진에 빠졌던 SK가 오재현과 김형빈의 발굴에 위안을 삼게 됐다.

서울 SK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혼돈을 겪고 있는 팀 중에 하나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구단 안팎의 여러 이슈로 인해 연패에 빠지며 12승 15패 8위에 위치했다. 순위 싸움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시즌 초반 최준용과 김민수가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가 모두 돌아와서 호흡을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안영준이 안와골절로 이탈했다. 여기에 최근 최준용이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농구 외적인 부분도 아쉬웠다. 최준용은 SNS 사건을 일으켜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자밀 워니도 허리 부상을 안고 뛰면서 최근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특히 최근 이슈가 있는 선수들이 모두 SK의 주축이다. 그러다 보니 팀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경은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눈을 돌렸다. 먼저 기회를 받은 것은 신인 오재현이다. 오재현은 202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조기 진출을 위해 대학교 3학년 동안 자발적으로 하루 훈련을 네 번이나 한 근성을 갖추고 있다. 당초 문경은 감독은 오재현을 D리그 경험부터 쌓아 천천히 활용할 예정이었다. 동 포지션에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많기에 오재현이 기회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기 위해 오재현을 선택했고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원주 DB전에서는 데뷔 후 최다인 19점을 몰아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SK가 야심차게 선발해 육성에 힘썼던 김형빈도 기회를 받고 있다. 고졸 루키로서 체계적인 몸 관리와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김형빈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안영준과 최준용의 연쇄 부상으로 이름을 올리더니 지난 3일 DB전에 데뷔 후 최다인 15분 10초를 출전했다. 5득점 3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긴 김형빈은 문경은 감독을 기쁘게 했다. 문경은 감독은 승리의 주역이 된 오재현과 김형빈에게 "마음에 쏙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SK는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영준과 최준용의 연쇄 부상으로 전력이 불안했다. 그래도 오재현, 김형빈 신예들의 등장에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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