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이뤄낸 K-스포츠, 2021년 신축년에도 계속된다

코로나19 뚫고 이뤄낸 K-스포츠, 2021년 신축년에도 계속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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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21년 새해에도 전 세계에 'K-스포츠'를 알리기 위한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 류현진을 필두로 한 메이저리거들, 여자 골프 최강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 사상 초유의 사태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땀을 흘리는 태극전사들이 새해 출격을 앞두고 있다.

◆ EPL 정복에 나선 손흥민, 월드 클래스로 거듭난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은 2020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매달 신기록을 작성할 정도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최초로 EPL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고 9월 사우샘프턴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한 경기 4골을 몰아쳤다. 10월에는 유럽 빅리그 100호골을 채우며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록(98골)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고의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을 받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손흥민의 활약은 현재 진행형이다. 31일(한국시간) 현재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EPL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워낙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득점왕도 노릴 수 있다. 

새해에는 해리 케인과 함께 EPL 최고 듀오를 겨냥하고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도 도전한다. 이미 토트넘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공격수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 메이저리그에도 불어온 한류, 편견을 깬다

메이저리그(MLB)에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뜨겁다. 선봉장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낸 류현진. 지난해 류현진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가운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전체 3위를 기록했고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런 스판상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받았다. 류현진의 몸상태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하지만 류현진은 이겨내고 있다. 

(사진=KBO)
(사진=KBO)

빅리그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김광현은 새해 입지가 더욱 굳건할 전망이다. 팀이 코로나19로 흔들린 상황 속에서도 선발투수 역할을 해낸 김광현은 올해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30대의 나이에 빅리그에 도전한 김광현이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며 우려를 씻었다. 새 시즌에도 김광현은 편견을 뛰어 넘는 활약을 예고한다.

타자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최지만은 새해에도 팀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왼손투수에 대한 약점이 확실하지만 여러 시도를 통해 이를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잠시 동안 스위치 타자를 하기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입단을 앞둔 김하성도 기대주다. 김하성은 젊은 나이에 빅리그에 도전해 미국 현지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 여자골프는 여전히 세계 정상

지난해 한국 여자골프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정상의 위치를 지켰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여파로 11월 이후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시작했는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 상금왕 2연패가 나온 것은 2012~2013년 박인비 이후 7년 만이다. 

LPGA 올해의 선수에 오른 김세영의 활약도 대단했다. 시즌 2승을 거두면서 고진영과 쌍벽을 이뤘다. 비록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은 놓쳤지만 이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내년에도 한국 선수들의 전망은 밝다.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은 내년 LPGA 투어에 정식 진출한다. 김효주, 박성현도 건재하다.

한국 선수들은 오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를 통해 2021시즌의 문을 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 태극전사들은 묵묵히 땀을 흘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 됐다.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전격 연기 결정됐다. 새롭게 잡힌 도쿄올림픽 대회 개막일은 2021년 7월 23일이다. 1월 4일은 개막 200일을 앞둔 날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새해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훈련 환경이 좋진 않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진천선수촌이 8개월 만에 재가동되면서 상황이 그나마 나아졌다. 태극전사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켠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날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체조계의 간판스타 양학선과 신예 신재환, 세계에서 한국 근대 5종을 알린 전웅태, 한국 수영의 새 희망으로 불리는 황선우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격 종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주 종목이었던 50m 권총이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지만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레슬링 스타 김현우도 도쿄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정하고 화려한 마무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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