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일인 28일을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에 맞서 '반이기흥 연대'로 뭉친 나머지 후보들이 단일화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장영달(72) 우석대 명예총장은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명예총장은 27일 발표한 불출마 선언문에서 “현 대한체육회 적폐 세력에 맞서 끝내 승리를 쟁취할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냄으로써 현 체육 적폐 청산에 결집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장 명예총장은 5선 국회의원 출신 이종걸 전 대한농구협회장이 체육회장 선거 입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개혁의 길에 나서줬다며 이 전 의원의 출마를 환영했다.
이어 자신을 지지한 문대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등 이번 선거에 출마한 예비 후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체육회장에 맞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등 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3명이 반이기흥 연대에 있어 원론적인 후보 단일화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의 후보 등록 기간은 28일∼29일로 이틀간이다. 그동안 장 명예총장은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며 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돌연 불출마로 결심을 바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불출마 방법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계에서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장 명예총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후보 자격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장 명예총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대법원의 500만원 벌금형 확정판결을 받은바 있다.
24일에는 문대성(44)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과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단일화를 이루기도 했다.
25일 저녁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등 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한 3명이 원론적인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3인은 현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체제로는 새로운 대한체육회 100년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지도력과 정책 실현 부제로 인해 한국 체육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어 3인은, 후보 단일화는 28일 후보 등록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에 맞선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로 일대일 대결 구도로 치러지느냐가 눈여겨 볼 점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