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 시즌 최종전 우승...LPGA 상금왕 2연패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시즌 최종전 우승...LPGA 상금왕 2연패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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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 고진영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공동 2위 김세영과 해나 그린을 5타 차로 따돌렸다.

고진영은 대회 마지막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116만 7925달러를 얻어 2년 연속 LPGA 상금왕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2012~2013년 박인비 이후 올해 고진영이 7년 만이다.

역경을 딛고 이뤄낸 성과다. 고진영은 코로나19로 인해 11월에서야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시작했다. 2020시즌 전체 18개 대회 중 겨우 4개 대회만 나왔지만 상금왕을 차지했다. 4개 대회만 뛰고 상금왕이 된 것은 1989년 이후 LPGA 투어 사상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에 해당한다. 1992년 이후 지난해까지 상금왕 가운데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은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7개 대회였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당시 상금왕들은 최소한 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사실이 확인된다. 

또,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은 "한국에서 충분히 쉬었고 미국에 온 이후로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을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김세영과는 이 대회 2~4라운드에 연달아 동반 플레이를 벌이며 경쟁을 펼쳤다. 고진영은 "한국에서도 여러 번 같이 경기를 했고 가까운 사이다" 라며, "그래도 경쟁이었기 때문에 이겨야 했는데 (김)세영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에 대해선 "사실 텍사스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현재 미국 은행 통장 잔고가 얼마 없다"며 "집을 사는 데 보태면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고진영은 "내가 이번엔 세영 언니보다 조금 잘했지만, 세영 언니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세영이 차지했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약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가는 LPGA 투어는 2021년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1시즌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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