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아림, 첫 US여자오픈서 역전 우승

'장타왕' 김아림, 첫 US여자오픈서 역전 우승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2.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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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장타의 여왕’ 김아림(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K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김아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했다. 

이로써 김아림은 한국 선수로는 통산 11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정은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이기도 하다. 김아림은 첫 US여자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4명으로 2016년 전인지 이후 4년 만이다. 김아림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와 내년부터 5년 동안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기상악화로 하루 늦게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아림은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5번(파5), 6번(파4), 8번 홀(파3) 버디로 역전극의 토대를 만들었다.

10번(파4), 11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한 김아림은 16∼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몰아쳐 승부를 갈랐다. 16번 홀(파3) 1m 버디로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에 1타차로 따라붙었고 17번 홀(파4) 한 뼘 탭인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김아림은 18번 홀(파4)에서 3m 내리막 버디로 1타차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1타차로 추격하던 올슨은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김아림의 우승은 더 가까워졌고 18번 홀(파4) 올슨의 두 번째 샷이 홀에서 4m 지점에 떨어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TOP 10에 김아림을 포함한 한국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2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2위(2언더파 282타)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와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은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지영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3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얼떨떨하다"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을 하니 머리가 하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더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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