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SK, 패배 속 유일한 희망 '신인' 오재현 발굴

어수선한 SK, 패배 속 유일한 희망 '신인' 오재현 발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2.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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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어수선한 SK에 신인 오재현의 발굴은 한줄기 빛이었다.

서울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68-83으로 패배했다. SK는 2연패에 빠지며 4위로 내려 앉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SK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7일 늦은 오후 최준용이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던 도중 동료선수 A의 신체를 노출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SK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준용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내렸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사건의 여파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SK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최다인 18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하나의 희망은 있었다. 신인 오재현의 가능성 발견이다. 오재현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몸상태가 좋아 문경은 감독도 "D리그 출전 후 상황을 봐서 1군 무대에 데뷔를 시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준용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잡았다.

이날 오재현은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4쿼터에 처음 코트를 밟았다. 짧은 기회였지만 코트 위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KGC의 에이스로 거듭난 변준형을 상대로 스틸을 성공시켰고 이후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변준형은 오재현을 상대로 일대일을 시도했지만 집중력있게 막아냈다. 승부의 추는 기울었지만 변준형을 막아서는 오재현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공격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침착함은 떨어졌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오재현은 6분 48초 동안 6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겼던 데뷔전이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이 경기는 어렵다고 판단을 해서 오재현을 테스트 하기 위해 내보냈다. 너무나 잘해줬다. 우리가 픽앤롤 수비에서 따라가는 것이 떨어진다. 그 부분을 잘해줬다. 우리 팀은 볼 핸들러가 선형이 외에 없다. 볼 핸들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 출전을 시켰는데 그 선수 혼자 열정을 보여줬다. 잘 다듬으면 양념 역할을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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