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답지 않은 침착함' 박지원, KT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 박지원, KT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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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박지원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줬다.

부산 KT 박지원은 지난 5~6일 열렸던 2연전에 모두 코트를 밟았다.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된 박지원은 이번 신인들 중 유일하게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코트에 나선 박지원은 기대을 뛰어 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나선 그는 2쿼터 교체 선수로 출전해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 가담도 적극적이었고 수비에서 안정감도 뛰어났다.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믿음을 보였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 허훈과 함께 10분을 뛰게 했다. 박지원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플로터와 돌파를 성공시켜 KT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박지원은 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백투백 일정이었던 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는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기록은 7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두드러지진 않았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였던 김낙현을 막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낙현은 3득점 야투 성공률 9.1%(1/11)에 그쳤다. 3득점은 김낙현의 올 시즌 최소 득점이다. 확실한 기량 상승으로 전자랜드의 주축 선수로 거듭난 김낙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박지원은 2경기에서 평균 22분 21초를 뛰면서 7.5득점 4.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원을 비롯해 이준희와 윤원상 등 일부 신인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박지원처럼 팀에 빠르게 녹아든 선수는 없었다. 

가장 강점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이었다. 박지원은 경기 운영, 수비에서 서두르지 않았다. 때로는 여유있는 모습으로 상대 수비를 속이기도 했다. 박지원이 활약하자, KT의 분위기도 살아났다. 허훈은 공격에 힘을 더욱 쏟을 수 있게 됐고 양홍석도 찬스를 잡았다.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에 대해 "부상만 없다면 유력한 신인상 후보"라고 치켜 세웠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바랐던 농구 팬들은 기쁜 마음으로 박지원의 활약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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