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에서 행복농구' 이대성, "감독님 덕분에 밝게 할 수 있다"

'오리온에서 행복농구' 이대성, "감독님 덕분에 밝게 할 수 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2.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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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대성이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고양 오리온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96-78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대성은 34분 41초를 뛰면서 17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최다 리바운드기도 하다. 

경기 후 이대성은 "선두권 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다. 힘든 SK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자밀 워니에게 공격이 치우쳤다. 우리는 그런 것 없이 고르게 득점을 넣을 수 있는 자신이 있어서 그 부분을 살렸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다. 모두가 영웅이 되는 농구를 원하셨는데 강팀 상대로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대성은 개인 최다 12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는 "최근에 제프 위디, (이)승현이, (이)종현이가 몸싸움을 많이 하다보니까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하기도 했다. 그래서 저도 참여해야겠다고 했다. 이번 경기로 리바운드는 의지가 반영된다는 것을 알았다. 더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개인 기록이 아니라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SK는 이대성을 상대로 안영준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대성은 "큰 선수가 맡으면 더 좋다. 그래도 조금 더 편하게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수비에 따른 메뉴얼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가려고 한다. 맞는 전략을 짜려고 한다. 항상 전담 수비수는 저에게 붙는다. 저는 포스트업이 강점이다. SK는 스위치 수비가 자주 있기 때문에 작은 선수가 막는 쪽으로 갔다. 사실 저는일대일을 하고 싶은데 들어갈 공간 자체가 없더라. 그래서 안쪽을 공략하는 쪽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다음 상대는 KCC다. 이대성은 "이제 2라운드 끝나는 시점이다. 패는 나와있다. 공략법은 있다. 감독님이 더하기 나누기 빼기를 강조하신다. 수학학자로 전공을 바꾸셨다. 더하기는 공격이고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빼기는 어시스트를 만들어 주는 것, 나누기는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이어진 패스가 어시스트가 되는 것이 나누기다. 다행히 나누기까지 배우고 농구를 시작했다. 그래서 나누기까지 하려고 노력 중이다. 매일 저에게 더하기 밖에 못한다고 하신다. 빼기까지 하려고 노력한다. 곱하기 얘기는 없었다. 나누기까지 하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종현은 이날 첫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이제 던질 것 같다. 연습 때 던지면 희열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처음으로 성공시켰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손맛을 본 것 같다. 슛이 워낙 좋은 선수다. 미드레인지와 3점슛까지 장착하면 더 위력적인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러면 트리플 포스트도 더 살아날 것 같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이대성은 강을준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밝아진 것이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원래 밝았는데 더 밝아진 것 같다. 일에서 즐겁게 웃으면 좋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경쟁해야 하는 무대에서 일상에서의 밝음을 가져오기 쉽지 않다. 그래도 감독님이 노력해주시면서 밝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복인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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