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로 거듭난' 이대성, "팀 동료를 살려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

'에이스로 거듭난' 이대성, "팀 동료를 살려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2.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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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대성이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72-67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이대성은 "트레이드 이후 관심도 많은 경기였다.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2주 동안 준비를 해서 좋은 분위기로 했다.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 승리해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상대한 기분은 어떨까. 이대성은 "저는 나온지 오래됐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지 않은 모습을 상상하지 않았다. 지금은 괜찮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리그의 한 경기 뿐이었다"라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최진수와 상대한 기분은 어떨까. 그는 "사실 저와 오리온에 오래있지 않았다(웃음). 그래도 사적으로 친하고 어릴 때부터 봤다. 입술이 찢어졌는데 다른 선수라면 감정이 안 좋아질 수 있었을 텐데 진수 형이라서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괜찮다고 얘기를 주고 받았다"라고 밝혔다.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했을 때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선 "경기 초반에 상대가 맨투맨을 섰을 때 우리가 유리하게 이끌어가니까 지역방어를 섰다. 트리플 포스트를 섰을 때 종현이도 승현이도 하이포스트 공략을 해야 한다. 상대가 앞선 수비를 강하게 나와서 외곽에 찬스가 쉽지 않았다. 종현이나 승현이가 슛을 던져야 하는데 많이 안 쐈다. 승현이에게 슛 찬스가 많이 나는데 더 던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면 상대도 지역방어를 쉽게 설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하이포스트 공략이 관건이다. 최근 들어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는 비율이 너무 높다"고 설명했다.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면서 이대성의 공격 횟수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대성은 "맨투맨을 서면 옵션이 많아진다. 트리플 포스트가 현대 농구와는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KBL 가드들이 NBA나 유럽처럼 기동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더 어렵다. 특출난 선수들을 제외하면 쉽지 않다. 그래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대성은 어시스트 9개를 곁들였다. 그는 "감독님도 팀도 믿어주신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볼 많이 만져보면서 슛도 넣었는데 그렇게 한다고 좋은 선수는 아니라고 하시더라. 좋은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면 좋은 선수라고 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다짐했다.

고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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