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코로나19로 올해 유통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IT기업의 시장진입 등으로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질적인 변화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백화점은 올해 내점객 급감으로 -10.4%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분석은 IT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21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나온 분석결과로써 이날 참석자들은 유통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내년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지난달 26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의 기조 강연에서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유통부분대표는 “올해 온라인 유통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5년치를 한꺼번에 성장했다”며 “생필품 중심의 ‘온라인유통 2.0’ 시대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신선식품·패션·뷰티 제품 중심인 ‘온라인유통 3.0 시대’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유통업계 지각변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프로모션 등 전통적인 유통 경쟁력이 아닌 플랫폼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점포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협업 등 대응 전략으로 새 트렌드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온라인유통과 대형마트의 내년 전망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이동일 세종대 교수는 내년 온라인 유통시장 전망에 대해 “아마존의 국내시장 진출과 포털·메신저 기반 IT기업의 시장진입 등으로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객정보와 물류, 상품 포트폴리오 등 기업이 보유한 경쟁역량에 따라 차별화하는 과정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내식 문화가 일상화됐고, 식품 부문 매출이 증가해 대형마트는 올해 3.3% 성장할 것”이라며 “반면 백화점은 올해 내점객 급감으로 -10.4%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홈쿡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 부문 강화,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대형마트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백화점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라 고객 수 증가, 명품·리빙 부문 고성장세 등에 힘입어 3.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