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화끈하게 전역신고식을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20, 25-22, 28-26)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전력전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에 거둔 승리다. 시즌 4승 7패(승점 11)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5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는 상무에서 제대한 허수봉이 출전했다. 신인 김선호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왼쪽 공격을 책임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허수봉은 1세트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5득점 10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2세트 3점, 3세트엔 4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 22-21 승부처 상황에서 중요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4세트에는 팀에서 가장 많은 6점을 올렸다. 이날 18점, 공격 성공률 56%로 오랜만에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허수봉의 활약에 현대캐피탈은 6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이 경기전까지 현대캐피탈은 챔피언의 위용을 잃었다.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특히 문성민과 전광인 빠진 공격력이 크게 약했다. 다우디 혼자 힘으로는 힘겨웠다. 때문에 최태웅 감독은 허수봉의 복귀만 바라봤다. 그리고 허수봉은 복귀전에서 자신이 왜 필요한지 보여줬다. 최태웅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리시브도 생각보다 잘 버텨줬다”고 허수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수봉은 "전역을 하니 좋다. 팀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분위기가 좋아 경기를 재미있게 했다"라며 “팀원들이 해보자라고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허수봉이 합류한 현대캐피탈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리빌딩을 선언한 이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리빌딩의 중심 허수봉이 합류하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장충=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