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60세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60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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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클라린,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은 이날 일제히 마라도나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하며 회복 중이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고를 받은 후 9대의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마라도나는 이미 숨진 뒤였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축구 영웅이자 전설이었다.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꼽힌다.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태어난 그는 1976년 아르헨티노 스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 명문 클럽들에서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국민영웅이 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 여러 클럽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힘나시아 라팔라타 사령탑을 맡았다.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설이여 안녕"이라고 올리며 슬픔을 표시했다. 이어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다.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떠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디에고(마라도나)는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특히 메시는 '리틀 마라도나'라고 불릴 만큼 사이가 각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라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호날두는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이별했다.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와 함께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히는 펠레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친구를 잃어 슬프다.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축구선수들과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축구 클럽들이 마라도나와의 이별에 슬픔을 표했다. 축구계를 너머 전세계 스포츠 스타들도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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