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준비하는' 여자 대표팀, 무한 경쟁 체제 돌입... '고강도·적극적·열심히·뛰어'

'중국전 준비하는' 여자 대표팀, 무한 경쟁 체제 돌입... '고강도·적극적·열심히·뛰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24 15:02
  • 수정 2020.1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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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 달여 만에 대표팀을 소집한 벨 감독이 선수들에게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은 지난 10월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부산에서 태극전사를 소집해 훈련을 진행중이다. 벨 감독은 훈련 키워드를 4가지로 정했다. 부임 후 한국어와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벨 감독은 더욱 유창한 한국말로 '고강도·적극적·열심히·뛰어'의 키워드를 공개했다.

소집 후 가볍게 몸풀기를 했던 여자 대표팀은 24일 오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소집 훈련은 내년 2월 예정된 중국과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 여자 대표팀은 12월 8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하나다. 내년 2월 열린 중국전에 승리하는 것. 벨 감독은 24일 오전 팀 미팅에서 중국의 전술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훈련이 약 30분 정도 늦어질 정도로 선수들에게 팀 철학을 인지시켰다. 여자 대표팀의 캡틴인 김혜리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김혜리는 "중국과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0-0으로 비겼다. 다시 중국을 만나게 되는 데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콜린 벨 감독님은 한 경기에 3∼4개의 득점 기회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신다. 그것을 잘살려야 한다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국내파들은 최종 명단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에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선수 28명을 불렀다. 백전노장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를 비롯해 18살의 이은영(울산현대고)까지 합류했다. 벨 감독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벨 감독은 "선발된 모든 선수는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있다. 흥미로운 어린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때 추효주(울산과학대)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의 문은 어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열려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고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한 것.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해외파들이 합류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국내파들에게 남은 자리는 많지 않다. 국내파들은 중국과 경기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 누구도 합류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중국을 넘어서야 사상 첫 올림픽 본선을 바라볼 수 있다.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지는 중국과의 2연전을 넘어야 꿈에 그리던 올림픽 본선을 향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4승 6무 27패로 뒤져있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혜리는 "얼마 전에 (지)소연가 연락을 해왔다. 이번에도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 4년 후에 한 번 더 하겠다고 하더라. 후배들에게 '자기를 은퇴시키려면 이번에 잘해야 한다'고 당부를 했다. 나도 소연이도 올림픽 본선 진출이 그만큼 간절하다. 월드컵도 2차례나 경험했지만 올림픽만 나가지 못했다"라며 "중국과 플레이오프를 잘 치러서 한국 여자축구가 최초로 올림픽에 나가는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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