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만 원하는 시대는 지났다, 프로 조기 진출 선수들을 주목하는 KBL

대졸만 원하는 시대는 지났다, 프로 조기 진출 선수들을 주목하는 KBL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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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드래프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대졸 선수들을 선호하던 트렌드에서 벗어나 프로 조기 진출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23일 모두 끝났다. 48명이 참가해 24명이 프로 무대로 향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그 어느 때보다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의 인기가 뜨거웠다. 

1순위부터 이런 흐름이 나왔다. 서울 삼성은 전체 1순위로 제물포고를 졸업한 차민석을 선택했다. 차민석은 KBL 역대 최초로 고졸 출신 1순위라는 영광을 안았다. 3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도 고려대에서 조기 진출을 선택한 이우석을 지명했다. 8순위 전주 KCC가 선택한 이근휘, 9순위 이용우(원주 DB) 역시 프로 조기 진출자다.

2라운드에도 이런 성향이 이어졌다. 2라운드 1순위 SK가 선택한 오재현, 2라운드 2순위 이준희(DB), 2라운드 4순위 조석호(오리온) 모두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즉시 전력감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그래도 실력 완성도에선 대학 졸업을 앞둔 선수들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들은 1년이라도 빨리 프로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이유는 분명하다. 최근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졸 선수들의 몸상태는 엉망이었다. 실력과 재능은 있지만 프로 무대에 당장에 뛸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닌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에는 체지방률이 20%가 넘는 선수도 있어 감독들이 당혹스러워했다. 

구단들은 1년 이라도 빠르게 프로팀에 합류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근 프로 조기 진출자들은 성공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도전해 MVP급 활약을 펼치는 송교창(KCC)을 비롯해 양홍석(KT), 유현준(KCC)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졸 루키였던 서명진(현대모비스)도 실력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프로에 무조건 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프로선수로 도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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