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20번' KT 박지원,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등번호 20번' KT 박지원,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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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유력한 1순위로 거론됐던 박지원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10개 구단 사령탑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장감 속에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을 호명했다. 박지원은 허훈과 함께 KT의 앞선을 이루게 됐다. 박지원은 "가고 싶었던 팀이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훈이 형과 대학교 때 같은 팀으로 뛰었는데 프로에서도 같이 뛰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가고 싶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 때 KT를 보면서 가고 싶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제가 원하는 느낌이었다. 서동철 감독님께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서 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에겐 슈팅력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박지원은 "프로에 가면서 슛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최대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순위도 거론된 만큼 아쉬움은 없었을까.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박지원의 이름이 생긴 유니폼을 준비했다. 그는 "전혀 아쉬운 것은 없다. 2순위도 충분히 높다. 저는 지금 순위와 팀에 너무 만족을 하고 있다. 이름을 새겨주신 것을 보니 정말 구단 측에 너무 감사드린다. 그만큼 저를 믿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실력으로 믿음에 보답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 박지원은 "한 명을 닮고 싶기 보단 여러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 속공 전개는 김선형 선수, 2대2 플레이는 훈이 형에게 배우려고 했다. 같은 팀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에 대해선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것을 목표로 시즌에 들어가게 된다면 저에게도 팀에게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열심히 하고 노력한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긴장감 속에 가족들의 축하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2순위에 뽑혔지만 저희 동기들 중에 늦게 뽑힌 친구가 있어서 긴장을 하느라 폰을 보지 못했다. 동생(박지현)하고는 자기 전에 연락을 했는데 긴장되냐고 하면서 흔한 막내가 하는 것처럼 장난스럽게 말을 해줬다. 저는 가족이라서 누가 더 잘되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동생한테 지갑 선물을 받았다. 보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박지원은 "지금은 제 장점보다는 단점이 부각이 된다. 단점을 보완해서 저를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원은 통산사에 대한 질문에 "중학교 때부터 통신사 KT 씁니다(웃음)"라고 활짝 웃으며 답했다. KT를 동경했던 박지원은 이미 준비가 된 인재였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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