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스포츠 산업 인재 양성, 주요 스포츠 관련 학과는?

[창간특집] 스포츠 산업 인재 양성, 주요 스포츠 관련 학과는?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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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리네 삶 속에서 스포츠는 뗄 수 없는 존재다. 대한민국에 스포츠가 처음으로 들어온 1897년 이후 스포츠는 우리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1961년 정책적으로 스포츠를 장려하며 많은 실업팀의 창단, 대학스포츠의 활성화가 이뤄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한일 월드컵 등 한국에서 많은 국제 대회가 열렸고 국제대회에서의 입상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면서 각종 생활체육시설들이 확충, 한국 스포츠는 기존의 엘리트 스포츠에서 벗어나 많은 국민들이 직접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생활 스포츠 시대가 됐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산업도 확장, 발전했다. 국내 대학교들도 이에 발맞춰 스포츠 산업 인재들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국에는 총 181개의 스포츠 관련 학과가 있다.

데일리스포츠한국은 창간 7주년을 맞아 스포츠 인재 양성에 힘쓰는 국내대학들의 세분화된 스포츠 관련 학과를 조명하고자 한다. 단순히 체육학과, 체육교육과에서 벗어나 스포츠 산업에 맞는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운동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으나 최근에는 스포츠를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키고 있다.

(사진=용인대학교)
(사진=용인대학교)

◆ 레저스포츠학과 

산업의 발달과 경제적 안정을 통해 현대인들은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 증진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여가 선용의 문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으며, 보다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여가 선용을 위해 스포츠 및 신체활동 중심의 여가 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레저스포츠학과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우수한 자질을 갖춘 레저스포츠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체육대를 비롯해 연세대, 용인대, 수원대, 동원대, 수원여대 등 많은 대학들이 레저스포츠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레저스포츠학과를 나온 대표적인 선수로는 컬링 국가대표 출신 김은정과 프로당구선수 김가영을 비롯해, 프로농구 선수인 허웅, 허훈, 안영준, 최준용 등이 있다. 

◆ 생활체육관련 학과

생활체육(Sports for All)이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희망하는 스포츠, 체육, 운동, 신체활동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산업화 이후 사회구조가 급격하게 다원화와 대중화 그리고 국제화, 지방화 시대가 열리면서 일반 시민들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한층 증가됐다. 이는 스포츠가 국민들의 생활 속에 더 가깝게 다가가게 되고 국민의 삶의 질을 질적, 양적으로 향상하는데 기여하게 됐다. 

생활체육학과는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생활체육 및 건강운동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활체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 대학들은 전문성을 갖춘 생활체육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역사회의 산업체, 공공기관간의 연계망을 구축하여 지역사회에 적합한 체육 및 운동 문화를 창출하고 주민들과 공유하는 지역사회 생활체육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중이다. 김창욱 교수는 "사회체육학과는 스포츠지도사 양성을 기본 목표로하고 있다.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사회학, 스포츠심리학, 운동 역학 등 기본 필수 교과목은 물론이고 실기 중심의 교육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생활체육학과는 수원과학대와 한국체대, 삼육대, 장안대 등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사회체육학과는 명지전문대와 한국체대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스포츠과학 관련 학과

스포츠과학은 스포츠 현상 내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법칙을 발견하고, 스포츠 활동과 관계 있는 생리 ·심리 ·역학적 양상, 나아가서는 스포츠 활동 자체에 유익한 과학적 지식의 획득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고 체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체육의 역사적, 사회적 역할 등을 검토하여 인간의 전인적 교육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교나, 가정 등의 사회 형태 속에서 체육 활동을 구현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넓은 의미의 스포츠과학은 조직화된 경쟁활동으로서의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과학적 양상을 관찰 ·기술 ·설명 ·예견하는 학문으로, 기초 및 응용과학과 스포츠의 공통 부분 전체를 의미한다. 스포츠과학은 크게 인문사회분야와 자연분야로 나누어지는데, 인문사회분야의 주요 영역은 스포츠심리학, 스포츠사회학 등이며, 자연분야의 주요 영역은 운동생리학, 스포츠생체역학, 스포츠의학 등이다.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춘 스포츠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스포츠과학과다. 스포츠과학과는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많은 대학들이 스포츠과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 재활 및 장애인 체육

스포츠 관련 전공이 세분화되면서 장애인, 환자, 부상자들에 대한 세분화된 학과들도 생겨나고 있다. 용인대 특수체육학과, 부천대 재활스포츠과, 한국복지대 장애인레저스포츠과, 한신대 특수체육학과가 대표적이다.

부천대 재활스포츠과는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교육을 통하여 사회현장에서 운동처방, 운동지도능력에 대한 전문성과 성실함을 고루 갖춘 재활스포츠전문가 양성이 목적에 있다. 재활운동의 과학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새로운 구조적 체계를 갖추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한국복지대 장애인레저스포츠과는  장애인들의 자발적인 레저스포츠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장애인 레저스포츠 문화 수준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체육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레저스포츠, 스포츠산업, 재활체육, 장애인스포츠 지도, 응급처치 교육 등 미래 장애인의 레저스포츠 문화를 이끌어 갈 장애인레저스포츠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한신대 특수체육학과도 마찬가지. 신체적·정서적·사회적인 한계를 지닌 장애인과 노인, 유아들의 사회적응을 돕고 생활에 필요한 체력향상은 물론 자기표현과 사회적, 정서적 안정을 도와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수체육학과 출신 선수로는 한국 장애인 수영 간판 선수 조기성이 있다.

◆ 글로벌 스포츠 전문가 육성

스포츠 전문가를 육성하는 여러 학과 중 글로벌 스포츠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특성화된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과와 이화여대 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이 대표적인 학과들이다.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는 슬로벌 스포츠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외국어 능력을 기본으로 하는 심화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스포츠산업론, 스포츠마케팅, 스포츠경영학, 국제스포츠정책, 스포츠이벤트, 스포츠커뮤니케이션, 국제스포츠기구론 등 국제 스포츠 관련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과 출신 선수로는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현이 있다.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김남수 교수는 "처음 학과를 만들 때 스포츠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공을 주로 다루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매 학번 30명의 학생 들이 다양한 진로로 스포츠 산업에 나아가고 있다. 인풋 대비 훌륭한 아웃풋을 자랑한다. 내년부터는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로 이름을 변경, 구체적인 인재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은 스포츠 산업의 여러 분야에 대한 접근을 통하여 지식을 탐구하며 세계 시민의 역량을 향상시켜 소통, 공감 그리고 융합 능력을 지닌 실무형 스포츠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진=한국골프대학교)
(사진=한국골프대학교)

◆ 전문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학과

국내 대학들은 전문 스포츠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특성화 학과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 선수를 양성하는 태권도학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골프선수를 양성하는 골프학과도 있다. 용인대와 경희대는 태권도학과와 골프학과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한국체대와 가천대, 신한대, 경민대 등은 태권도학과를 운영, 태권도 선수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골프학과는 골프의 기본 원리를 통해 골프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골프장 전문 관리학, 골프장 설계 및 시공학, 골프 산업 등 골프장 경영 및 마케팅에 관한 교과목을 학습한다. 

또한, 강원도 횡성에는 한국골프대학교도 있다. 골프 특성화 대학으로 뛰어난 투어프로 및 골프지도자 양성은 물론 골프장 경영, 골프대회 운영, 골프용품 제조회사와 유통회사 그리고 골프 관련 미디어 기업에 종사할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한국골프대학교는 프로선수 출신인 권선아 교수가 학과장을 맡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권선아 교수는 "국내 유일한 특성화 대학이다. 국내외 선수와 전문 지도를 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권도학과는 우리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계승 및 발전시키고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세계 최초로 대학에 개설된 역사와 전문성을 자랑하는 학과다. 태권도의 기본 기술을 배운 학생들은 전문 전공 과정의 훈련을 통해 선수로 활동하거나 지도자로 활동한다. 용인대 태권도학과 관계자는 "우리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계승 및 발전시키고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설립됐다. 본교 선수단은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각족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에 우리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권도학과 출신 선수로는 이대훈, 황경선, 문대성 등이 있다. 특히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최초로 태권도 3연패(2010년, 2014년, 2018년)를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학과 출신 선수로는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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