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완벽, 공격은 만능' 다대다능함 뽐내는 아이제아 힉스

'수비는 완벽, 공격은 만능' 다대다능함 뽐내는 아이제아 힉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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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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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힉스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를 넘어 삼성 공격의 핵심 역할까지 맡았다.

서울 삼성은 지난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4-65로 승리했다. 삼성은 7승 9패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2연패에서 탈출했고 SK에 시즌 첫 연패를 선사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이제아 힉스가 득점과 함께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쳤다. 외곽에 위치한 이관희, 장민국 등 국내선수들은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이관희는 "제가 삼성에만 10년 가까이 있었는데 여지껏 겪었던 외국선수 중 아이제아 힉스가 수비는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힉스의 수비는 정평이 나있었다.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시절은 물론이고 러시아리그에서도 뛰어난 수비력으로 유명했다. 특히 러시아리그에서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라고 소개할 정도로 힉스의 수비 능력은 인정 받았다.

KBL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힉스는 평균 1.9블록으로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경우도 잦다. 이에 대해 힉스는 "블록을 하거나 수비를 할 때 나의 직감을 믿는 편이다. 상대가 돌파를 하면 선택지는 슛과 패스, 두 가지 뿐이다. 이 부분을 생각하며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직감적으로 움직인다"라고 전했다. 

최근 공격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삼성은 이전부터 가드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동엽과 김진영, 이호현, 김광철 등 많은 가드 자원이 있지만 볼 핸들링이나 경기 운영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상민 감독은 최근 이들에게 수비와 슈팅, 두 가지만 강조하고 있다. 대신 힉스를 김동욱, 이관희와 함께 경기 운영,, 볼 운반 등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날도 힉스는 마치 르브론 제임스, 야니스 아테토쿤보를 연상시키는 돌파를 시도했고 외곽에 있는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 힉스의 돌파는 이전부터 막기 힘들었다. 힉스는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면 외곽으로 빼주는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더욱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아이제아)힉스가 자기 공격보다 찬스를 많이 빼줬다. 힉스가 잘 빼주면서 찬스가 났다. 보통 공이 안오면 움직임이 정체되길 마련인데 국내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더해져 좋은 찬스를 가져갔다"고 칭찬했다. 

자칫 3연패로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삼성은 힉스의 공·수 맹활약 속에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휴식기 동안 문제점을 정비를 하면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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