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자존심 세운' 이관희, "단점을 보완해 완벽한 선수 되고 싶어"

'에이스의 자존심 세운' 이관희, "단점을 보완해 완벽한 선수 되고 싶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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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관희가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4-65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이날 이관희는 18분 48초를 뛰면서 12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관희는 "국내선수들이 워낙 슈팅감이 좋았다 스페이싱이 잘 됐고 힉스가 돌파할 때 잘 빼줬다.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이관희는 최근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그는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은 매 시즌 태우고 있다(웃음). 올 시즌은 공격적인 모습 보다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던 과정에 있었다.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모습이나 출전 시간이 많진 않지만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에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이 어시스트에서 커리어 하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많지는 않은 수치다. 제가 조금 득점은 줄었지만 리바운드나 어시스트 등 보강을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잘 모르시는 것 같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관희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선 부진했지만 어시스트가 늘어났다. 그는 "제가 공격적인 성향이라 답답한 면도 있다. 하지만 책을 보니까 선수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하더라. 저는 장점 보다는 단점을 보완해서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두 자리 득점을 못한다고 해서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안 들을 것 같다. 득점 외에 다양한 플레이를 한다면 이관희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4쿼터에 불안한 모습은 종종 나왔다. 이관희는 "감독님이 제가 똑바로 안해서 좁혀지는 것이라고 말하셨다. 제가 4쿼터에 현명하게 했어야 했다. 실수하면 제 탓이기 때문에 저를 먼저 쳐다보신다. 다음 경기 때는 더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은 수비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이제아 힉스가 있다. 이관희는 "제가 삼성에 10년 가까이 있으면서 그동안 겪은 선수 중에서는 수비가 최고다. 우리 뒷선 수비의 핵은 힉스지만 앞선 수비의 핵은 저이기 때문에 그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관희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휴식기는 더욱 중요할 터. 그는 "플레이오프 올라가려고 1년 계약을 한건데 못 올라가면 안 된다. 일단 현수와 제가 노마크 레이업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밥도 먹고 기분 전환도 하고 싶다. 힉스도 노마크 레이업을 가끔 놓친다. 우리끼리 모여서 레이업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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