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외국선수 교체' KBL 10개 구단이 대표팀 휴식기를 반기는 이유

'부상 회복·외국선수 교체' KBL 10개 구단이 대표팀 휴식기를 반기는 이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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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리는 휴식기가 필요하다."

KBL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최근 입을 모아 휴식기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개막 후 숨가쁘게 달린 와중에 생긴 문제점을 정비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이 기간에는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1차 예선이 열릴 예정이었다. 당초 FIBA는 홈 앤 어웨이 일정으로 예선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워졌다. FIBA는 한 곳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참을 선택했다. KBL은 최근 이 기간에 시즌 일정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는 FIBA 컵대회 준비 및 진행을 위해 각국 프로리그가 휴식기를 가지게 되어 있다. KBL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 일정이 없어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사령탑들은 휴식기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 가장 큰 이유는 부상선수들의 회복이다. 개막 후 쉴 틈없이 달려온 선수들은 최근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DB는 두경민과 김종규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두 선수는 현재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이 기간은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간이다.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DB는 선수단 정비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삼성도 김준일의 복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김준일은 지난 1일 전주 KCC전에서 발목 부상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 검진 결과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휴식기가 끝나고 복귀 일정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진수가 복귀 할 수 있다. 최진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현재 휴식기가 끝나고 첫 경기인 12월 3일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최진수가 10년 동안 몸담았던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다. 현재 최진수는 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이 될 전망. 특히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소화했던 이승현과 이대성(이상 오리온)에게는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또, 삼각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종현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벌었다.

외국선수 교체도 생각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선수 영입은 그 어느 때보다 까다롭다. 취업 비자 발급이 쉽지 않을 뿐더러 입국 후 2주 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외국선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팀들은 휴식기 동안 외국선수들을 입국시켜 자가격리 후 출전시키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여러 팀들이 외국선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을준 감독은 "휴식기가 있는데 교체에 대해서 검토는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커스 데릭슨이 2주 동안 어지럼증을 호소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KT 서동철 감독도 "외국선수 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명의 외국선수 모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DB도 움직일 수 있다.

대표팀 휴식기가 생긴 이래 KBL 대부분의 팀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전술을 정비했고 외국선수 교체 등을 통해 전력에 변화를 줬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KBL 10개 구단은 20일부터 시작되는 휴식기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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