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맹활약' 이종현, "고양의 수호신과 함께 해 든든하다"

'이적 후 맹활약' 이종현, "고양의 수호신과 함께 해 든든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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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종현이 이승현과 함께 훨훨 날았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6-8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이종현은 25분 38초를 뛰면서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 후 이종현은 "오랜 만에 많이 뛰어서 힘들다.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 수비에서 3점슛을 많이 허용해서 힘들었다. 팀에 빨리 녹아 들어야 한다. 수호신이 있어서 든든하다"라고 전했다. 

이종현은 예상을 깨고 선발 출전했다. 그는 "어제 미팅을 했는데 디드릭 로슨과 3-2 지역방어를 얘기했다.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장에서 확실히 알았다. 몸을 풀린 다음 바로 뛸 수 있어서 좋다"고 기쁨들 드러냈다.

이날 이종현은 경기 도중 벤치와 계속해서 신호를 주고 받았다. 그는 "오늘 경기 전에도 미팅을 했는데 뛰다가 힘들면 교체 사인을 보내라고 하셨다. 한 번에 다 뛰지 말고 짧은 시간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체력을 쏟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종현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 신인 때 데뷔전과 같은 느낌이었다. 운 좋게 리바운드가 와서 득점을 넣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의 칭찬도 이어졌다. 이종현은 "감독님이 '살아있네~'라고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부담이 많이 됐다. 큰 트레이드를 통해서 왔고 그동안 보여드린 것도 없었다. 인식을 깨고 오리온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싶다. 첫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이 좋고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프 위디와의 호흡에 대해선 "든든하다. 큰 선수가 뒤에 있으니까 호흡도 첫 경기기 때문에 아직 맞춰야 한다. 얘기를 하고 있다. 두 외국선수 성격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얘기를 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는 이승현이 이종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이종현이 놓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이후 한호빈이 돌파에 이은 패스를 건넸고 이종현은 결승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했다. 쉽게 잡으려다가 미끄러졌다.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 운좋게 저에게 기회가 와서 넣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오는 12월 3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진수 형이 그때 뛸 것 같은데 잘해야할 것 같다. 신경이 쓰이긴 하겠지만 프로선수라면 그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냉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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