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효과에 활짝' 강을준 감독, "오늘은 이종현의 날이다"

'트레이드 효과에 활짝' 강을준 감독, "오늘은 이종현의 날이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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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오리온의 트레이드 효과가 첫 경기부터 나왔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6-83으로 패배했다. 오리온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이종현의 존재감으로 상대가 위압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종현이의 날이라고 본다. 이종현이 잘해줘서 축하를 하고 싶다. 고양의 수호신 보좌관 역할을 잘해줬다. 대성이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주축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서 이겼다. 이종현은 25분을 뛰고 15점을 넣었다. 이종현이 15점을 넣으면 이길 수 있었다.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을준 감독은 3-2 지역방을 서기도 했다. 강 감독은 "1라운드 삼성과 경기 체력 얘기를 많이 했다. 오늘도 종현이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였고 제프나 로슨도 마찬가지였다. 종현이와 로슨이 나서기 위해서는 지역방어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다른 방법을 쓸 수 있다. 갈길이 멀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연구해보려고 한다. 모험을 걸은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종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을준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몸놀림이 좋았다. 경기 전에 미팅을 하면서 긴장을 하고 있더라. '괜찮다. 잘 하려고 하지말고 몸상태에 맞게 해주라'고 했다. 그것만 해도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면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고 봤다. 미팅을 하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마음이 훨씬 편해졌을 것이다. 옛날 기량은 아니지만 부활의 신호탄을 보여줬다고 본다. 이긴 것도 좋지만 이종현이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때로는 이승현과 이종현에 제프 위디가 함께 뛰는 로테이션 운용도 보여줬다. 그는 "휴식기 전까지 한 경기 남았다. 이승현 선수가 의욕이 앞섰다. 동생이 있으니까 더 그렇게 하더라. 그래도 4쿼터 승부처에서는 좋은 역할을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같이 뛸 수도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작전 타임 때는 이대성에게 "자신있어?"라고 묻기도 했다. 강을준 감독은 "대성이에게 수비할 자신이 있냐고 한 것이다. 방송 기질이 있는 듯 하다. 마지막에 1점 싸움인데 대성이에게 수비 구멍이 많이 났다. 그래서 혼도 냈다. 처음으로 혼을 냈던 것 같다. 끝나고는 미안하다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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