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활약' 이종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25분의 시간

'기대 이상의 활약' 이종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25분의 시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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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오리온이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6-8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단행한 삼각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 나섰다. 오리온은 최진수를 보내면서 이종현과 최현민, 김세창을 데려왔다. 빅맨 보강과 함께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종현은 이적 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은 "근력이 부족하지만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이승현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종현은 적극적으로 임했다. 첫 득점은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만들었다. 강을준 감독을 비롯해 벤치에 있던 오리온 선수들은 환호하며 이승현의 활약을 반겼다. 이후 중거리슛을 성공시켯고 골밑에서도 다시 한 번 힘을 보탰다. 절대적인 높이가 확실히 보강된 모습이었다.

특히 2쿼터에 보여준 스틸에 이은 속공 연결 장면은 이종현의 센스를 볼 수 있었다. 운동 능력이 부상으로 인해 많이 줄었지만 센스만큼은 여전했다. 

수비에서 이승현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강을준 감독은 3-2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삼성의 외곽을 견제함과 동시에 골밑은 이승현과 이종현에게 맡겼다. 순간적으로 박스아웃 상대를 놓치는 모습이 보였지만 기본적으로 높이가 있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종현이 합류하면서 오리온의 로테이션도 다양해졌다. 이날 강을준 감독은 로슨을 선발 출전 시켜 공격력을 강화했다. 2쿼터에는 제프 위디와 이종현, 이승현이 코트 위에 한꺼번에 나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승현이 벤치로 향하고 위디와 이종현이 코트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빅맨 조합이 확실히 다양해졌다.

하지만 호흡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아 동선이 겹치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이승현, 디드릭 로슨과 같은 위치에서 공을 잡으려고 하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들이다. 승부처에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 자유투를 놓치기도 하고 실책을 범했다. 

이날 이종현은 강을준 감독의 믿음 하에 25분 38초를 뛰면서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큰 부상을 겪고 트레이드돼 새 출발을 한 이종현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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