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투런포' 두산, KT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최주환 투런포' 두산, KT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1.13 22:49
  • 수정 2020.11.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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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KT 위즈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태형 감독 역시 2015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6년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KBO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해까지는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과 이 부문 타이기록이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팀으로는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SK 와이번스(2007년~2012년)와 삼성(2010년~2015년)가 최장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6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SK, 삼성 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은 앞선 경기와는 달리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됐다. 두산 유희관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왔고 KT 배제성은 3회 강판됐다. 이후 불펜 투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승부는 한 방에 갈렸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에서 김재환이 낫아웃으로 출루했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KT는 승부수를 띄웠다. 1차전 선발 소형준을 투입한 것. 그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괴물투를 펼쳤다. 당시 100구를 던진 소형준은 사흘 휴식만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2사 2루, 상대는 최주환. 그러나 소형준은 최주환에게 5구를 통타당하며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 득점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점수가 됐다.

두산이 승리 할 수 있었던 건 3년차 김민규의 호투 덕분이다. 김민규는 1회 1사 2,3루에서 등판해 위기를 막고 5회까지 4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민규의 깜짝 호투 속에 두산은 최주환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고 이어 등판한 이승진-플렉센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반면 KT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회 무사 1,2루에서 로하스의 안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조용호의 판단 미스로 홈에서 아웃됐다. 5회와 6회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됐다. 플렉센이 등판한 8회부터는 출루조차 못하며 경기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PO MVP는 크리스 플렉센이 차지했다. 그는 1차전에서 선발로, 4차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10⅓이닝을 2실점(평균자책점 1.74)을 기록했다. 두산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60표 중 46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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