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이 필요했던 오리온의 결단,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빅맨이 필요했던 오리온의 결단,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2 14: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빅맨이 필요했던 오리온의 과감한 결단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고양 오리온은 11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은 트레이드의 중심에 있었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최진수를 보내고 이종현과 최현민, 김세창을 데려왔다. 오리온은 군 복무 중인 강병현과 2020 신인드래프트 우선순위 지명권까지 현대모비스에 넘겼다.

대형 트레이드다. 이승현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과부하로 인해 오리온은 꾸준히 트레이드를 알아봤다. 특히 이승현의 백업 빅맨 자리가 급했다. 오리온은 국내선수 12명 중 4명이 부상 중인 상황이었다. 부상으로 뛸 수 없지만 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소 인원인 12명을 맞추기 위해 부상선수가 이름을 올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만큼 선수 수급이 필요했다.

여러 카드를 놓고 고민하던 오리온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최진수를 제시해 이종현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유망주 가드인 김세창과 궂은일을 해줄 수 있는 최현민까지 데려오면서 가용 인원을 늘렸다. 당장에 한시름은 덜었다고 볼 수 있다.

팬들의 시선은 이종현에게 향했다. 이종현은 2016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순위 추첨 당시 유재학 감독이 활짝 웃으며 기뻐하는 장면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다. 이종현은 현대모비스를 넘어 대표팀의 골밑을 책임질 선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아킬레스건 파열과 무릎 십자인대 파열, 슬개건 파열 등 큰 부상을 연이어 당했다. 농구선수로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는 시선이 있을 정도로 큰 부상을 연이어 당했다. 

현재는 회복했지만 아직까지 기량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이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그만큼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 시즌에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몸상태는 괜찮았지만 부상 트라우마를 떨쳐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오리온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종현을 영입했다. 몸상태는 좋아진 만큼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오리온에는 이종현과 절친한 사이인 이승현과 이대성이 있다. 이승현은 이종현과 고려대 2년 선후배 사이로 친구 그 이상으로 진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종현이 가장 잘 따르는 선수가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이종현의 기량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기억을 함께했던 이대성도 있다. 심리적으로 가까운 이들과 함께하면 멘탈적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는 프랜차이즈 스타와 기대주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오리온은 이 과정에서 리스크를 안은 것이 분명하다. 오리온의 결단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