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KT의 운명의 3차전...끝내느냐, 살리느냐

두산과 KT의 운명의 3차전...끝내느냐, 살리느냐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1.12 09:48
  • 수정 2020.11.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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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끝내려는 두산 베어스와 위기에 몰린 KT 위즈가 운명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맞이한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PO는 ‘관록’의 두산과 ‘패기’의 KT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두산이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의 경험이 돋보였다. 박빙의 상황에서 작전, 그리고 투수 교체까지 모든 것이 들어맞았다. 2경기에서 투수 6명만 기용했을 정도로 마운드는 견고했다. 찬스에서는 대주자, 대수비, 작전을 정교하게 사용하며 한 점차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KT는 중요할 때 한 방이 터지지 않았고 믿었던 에이스와 불펜 투수들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2차전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5회를 채우지 못했고 숱한 찬스에도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 벼랑 끝이다. 한 번만 패한다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창단 첫 가을야구가 끝난다.

마지막 대결일수도 있는 3차전. 두산과 KT는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공교롭게 둘은 지난해 KT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알칸타라가 두산으로 이적하며 동지에서 적이 됐다. 두 선수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두산 알칸타라는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위해 나선다. 그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며 다승‧승률(0.909) 1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도 1위에 올랐다. 선발 투수로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준PO 2차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KT를 상대(3경기 2승)로 평균자책점이 4.24로 높은 것도 마음에 걸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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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는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 3패로 끝나는 걸 저지해야 한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다소 떨어진 성적. 그럼에도 데스파이네와 함께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했다. 지난 9일 PO 1차전에선 구원 투수로 깜짝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사구 2실점 했다.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시리즈에서 역스윕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적은 네 차례 뿐이다. 확률은 16.7%(4/24). KT는 이 확률을 극복해야 한국시리즈 무대에 설 수 있다. 그전에 3차전을 이기는 것이 급선무다.

양 팀 감독은 3차전에 사활을 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 2차전에서 이겨서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다. 총력전 펼쳐서 3차전에서 PO를 끝내야 한국시리즈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 “초반에 승기를 잡지 못해서 경기가 꼬였다. 선수들은 정말 잘하고 있다. 1승을 해야 그 다음이 있다. PO 3차전은 꼭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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