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변수에 사달린 KT, 연패 탈출의 핵심 요소

외국선수 변수에 사달린 KT, 연패 탈출의 핵심 요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1 12: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T)
(사진=KT)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KT에 해결책은 무엇일까.

부산 KT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3승 9패로 9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내려갔다. 부상사 속출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원주 DB와 반 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KT 부진에는 외국선수 문제가 크다. 올 시즌 KT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인 마커스 데릭슨과 수비형 빅맨 존 이그부누를 영입했다. 이그부누는 올 시즌 KBL에 합류한 외국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하는 열의를 보였다. 데릭슨은 늦게 합류했지만 NBA 출신의 실력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KT와 연습 경기를 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KT 외국선수들을 경계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그부누는 4경기를 치르고 무릎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전에 다쳤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재활이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KT는 이그부누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이제는 데릭슨도 부상이 생겼다. 데릭슨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31일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데릭슨도 과거에 뇌진탕을 겪은 적이 있어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결국, KT는 개막 후 계속해서 외국선수 1명으로만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때로는 국내선수끼리 경기를 뛰기도 했다. KBL에서 외국선수의 역할은 절대적이지만 시즌 초반 KT는 외국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대체선수로 합류한 브라운이 KBL 경력자 답게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브라운은 바레인에서 소속팀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수상했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거쳤지만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다만, 호흡은 더 맞춰야 하는 단계. KT 합류 휴 2경기에서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평균 35분 6초를 소화했지만 승부처에서 국내선수들과 동선이 겹치는 등 아직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KT는 돌풍의 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외국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상 변수로 인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다. KT가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KT는 12일 안양 KGC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