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연패에 빠진 DB, 부상자는 많고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10연패에 빠진 DB, 부상자는 많고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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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연패가 쌓여 어느덧 10연패가 됐다. 지난 시즌을 공동 1위로 마쳤던 DB가 힘겨운 상황에 놓였다.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72-77로 패배했다. DB는 개막 3연승 뒤 10연패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13일이다. 어느덧 한 달 가량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행보와는 전혀 다르다. DB는 지난 시즌 서울 SK와 공동 1위로 마쳤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가 되지 않았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개막 전부터 김현호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DB의 부상 악재는 여기서 시작됐다. 윤호영과 정준원이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지어 팀을 지탱했던 김종규와 두경민도 부상이 발생했다. 김종규는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했다가 돌아왔지만 발목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두경민은 손목 부상으로 빠졌다가 돌아왔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보니 선발 명단 꾸리기도 힘든 사정이다. 허웅을 중심으로 나카무라 타이치, 배강률, 김영훈이 나선다. 하지만 다른 팀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상범 감독이 부임 후 구축한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 힘입어 접전 승부를 연출하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결국,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알고 있지만 정상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다.

연패가 쌓이다 보니 어느덧 10연패까지 향했다. 이상범 감독은 "개인적으로 감독 생활을 하면서 10연패는 처음이다. 어떻게 보면 수치스럽기도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외국선수들도 정상이 아니다. 개막 직전 치나누 오누아쿠와 계약을 해지하며 타이릭 존스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 대학을 갓 졸업한 외국선수들과 함께하며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지만 존스에게 큰 기대를 하긴 힘들다. 저스틴 녹스가 종종 득점포를 폭발하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DB는 외국선수 교체를 알아보고 있다.

일각에선 DB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NBA에 입성한 디온테 버튼의 복귀설도 들린다. 하지만 NBA 계약 관계와 타 팀 이적 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영입이 쉽지 않다.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DB에 오더라도 A매치 휴식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KBL 정규시즌에서 10연패 이상을 당한 경우는 모두 18차례가 있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10번이 최하위에 그쳤고 10연패 이상을 기록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이 유일하다. DB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한편, DB는 11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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