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베테랑’ 두산 베어스 vs ‘초짜’ KT 위즈

가을야구 ‘베테랑’ 두산 베어스 vs ‘초짜’ KT 위즈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1.09 09:34
  • 수정 2020.11.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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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두산 플렉센. (사진=연합뉴스)
kt 소형준-두산 플렉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가을야구 ‘베테랑’ 두산 베어스와 ‘초짜’ KT 위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KT와 두산은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 1차전 경기를 갖는다. ‘막내 구단’ KT는 창단 지난 2015년 1군 무대에 참가한 후 5년 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강철 감독 부임 2년차에 리그 2위로 PO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5위에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PO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극과 극이다. KT는 처음인 반면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수차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선수 면면을 봐도 두산은 포스트시즌 50경기 이상 치른 선수만 5명이나 된다. 분위기도 좋다. LG와 준PO를 손쉽게 치르고 3일의 휴식 시간을 부여받았다. 특히 오재원은 준PO에서 타율 0.500 4타점으로 MVP를 수상하며 ‘가을 DNA’를 보여줬다.

KT는 포스트시즌 처음이지만 최근 2년간 팀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고 올해에도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펼쳤다. 큰 경기 경험은 없지만 긴장감 있는 순위 싸움을 치르며 경험을 쌓았다. 거기다 두산에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1차전 선발 투수 역시 극과 극이다. 두산은 에이스 크리스티안 플렉센, KT는 신인 소형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KT의 결정은 파격적이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팀의 1선발이 아닌 고졸 신인을 내세웠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소형준은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소형준이 못한 것은 아니지만 시리즈 1차전에 신인 투수를 내세우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이 소형준을 선택한 것은 데이터다. 소형준은 두산전에 6번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졌다. 1선발 데스파이네보다 나은 성적이다. 때문에 이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소형준을 낙점했다. 다만 소형준이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중압감을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플렉센이 또 한 번 중책을 맡았다. 플렉센은 LG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를 발판으로 두산은 2차전도 잡아내며 PO에 진출했다. 플렉센은 부상 복귀 후 더욱 위력적인 투구로 팀이 3위로 시즌을 마감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플렉센은 KT를 상대로 강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90 완벽투를 펼쳤다. 10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에 불과했고 삼진은 15개나 잡았다. 하반기 이후로 따졌을 때 10개 구단 전체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KT가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정상을 위해 올 시즌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겠다”라며 “두산 1, 2선발이 강하고 빠른 볼 던지는 투수들이라 그에 따른 준비를 했다. 우리 팀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냈던 투수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을 이기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크다. 1번 타자는 정수빈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컨디션이 괜찮다. 5번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흐름이 좋은 허경민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로하스와 강백호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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