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도약' 문경은 감독이 2R 목표를 5승으로 삼은 이유는?

'공동 1위 도약' 문경은 감독이 2R 목표를 5승으로 삼은 이유는?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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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라운드도 5승을 목표로 삼는다."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매 라운드 시작 전 목표하는 승수를 얘기한다. 구체적인 승수와 함께 이유를 설명한다. 팀의 상황에 따라 목표 승수는 달라지기 마련. 공통적으로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목표를 정해주는데 있다.

지난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문경은 감독의 목표 승수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문경은 감독은 "6승 이상 거뒀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5승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전했다. 매 라운드 마다 승리가 패배보다 많아야 상위권에 머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문 감독은 "승리가 패배보다 많아야 한다. 5승을 목표로 정한 이유다. 경기를 하다보면 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때 흐름을 타면 6승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SK는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금도 평가는 변함없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시즌 초반 목표를 높게 잡지 않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 SK의 전력이 온전치 않다. SK는 개막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쏟아졌다. 특히 SK 포워드 농구의 핵심인 김민수와 최준용이 나란히 이탈했다. 개막 2연전 소화 후 약 한 달을 쉰 최준용은 지난 1일부터 돌아와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특히 4일 전자랜드전에서는 이전의 모습을 찾아갔다. 하지만 김민수는 아직 개점휴업 상태. 치료는 끝났지만 근력과 체력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닉 미네라스의 적응도 더디다. 지난 시즌 삼성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미네라스는 달라진 역할에 적응이 늦어지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미팅을 자주하며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미네라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그의 말을 들어줬지만 이제는 강하게 요구를 하고 있다고. 문 감독은 "이전에는 본인에게 맞춰주는 방향으로 갔지만 이제는 내가 끌고 가려고 한다. 득점이 저조한 것보다 코트 위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최근 지적을 강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SK는 강력했다.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고 선두 전자랜드에 대승을 거두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의 색깔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SK는 포워드들의 기동력과 미스매치 공략을 주된 무기로 삼는다. 또, 매 경기 빠른 농구를 통해 상대를 흔든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생기면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한 농구를 펼쳤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불안하기도 했다.

전자랜드전은 SK가 드디어 색깔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 이날 SK는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안영준과 최준용의 미스매치 공략이 잘 이뤄지자 워니와 김선형의 부담도 줄었다. 미네라스도 적극성을 되찾았고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이어갔다.

1라운드를 잘 버틴 SK는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전자랜드를 잡았고 6일에는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긴 전주 KCC와 설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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