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에 보여준 문경은 감독의 승부수, SK의 승리를 이끌다

3쿼터에 보여준 문경은 감독의 승부수, SK의 승리를 이끌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04 20:39
  • 수정 2020.11.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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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선두를 달리던 SK와 전자랜드의 경기. 승부처는 3쿼터였다.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104-79로 승리했다. SK는 올 시즌 홈 10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 상승세를 보인 양 팀의 경기는 팽팽했다. SK가 1쿼터 활발한 공격으로 앞서가자 전자랜드가 2쿼터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접전을 만들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SK가 39-37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차가 벌어졌다. SK가 흐름을 잡았다. 가장 큰 변화는 수비. 문경은 감독은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김낙현과 홍경기가 나선 전자랜드는 SK의 강도 높은 풀코트 프레스에 고전했다.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힘겹게 하프라인을 넘어와도 SK의 수비에 막혔다. 헨리 심스가 자밀 워니와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연이어 공격을 시도했지만 더 많은 점수를 내줬다. 

SK는 풀코트 프레스를 통해 김낙현의 공격 기회를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의 중심인 김낙현이 상대 수비에 묶이자 전자랜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낙현은 3쿼터에 6분 37초 동안 뛰면서 한 개의 야투를 시도하는데 그쳤다. 김낙현은 슈팅할 기회도 잡기 힘들었다. 유도훈 감독은 결국 수비 강화와 풀코트 프레스를 뚫어내기 위해 박찬희와 차바위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전자랜드의 공격력은 한층 떨어졌다. 

반면, SK는 수비에서 쉬운 득점이 만들어지자 공격도 살아났다. SK는 안영준과 최준용이 미스매치를 활용했다. 미스매치를 활용하자 전자랜드의 수비가 몰렸고 외곽에 찬스를 봐줬다. SK는 김선형과 양우섭, 김건우가 3점슛을 터뜨렸다. 워니도 3점포 2방을 터뜨렸다.

SK는 3쿼터에만 35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를 23점에 묶었다. SK가 4개의 스틸을 기록한 사이, 전자랜드는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무너진 균형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SK는 김선형와 워니를 활용해 득점을 계속해서 쌓았다. 김선형은 속공을 성공시켰고 워니는 골밑을 지배했다.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SK는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고 전자랜드는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에 벌어진 점수와 흐름이 사실상 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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