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에서 평가 뒤집은 전자랜드, 진정한 시험대는 2R부터

1R에서 평가 뒤집은 전자랜드, 진정한 시험대는 2R부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1.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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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인천 전자랜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를 7승 2패, 1위로 마쳤다. 시즌 전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약팀으로 분류된 것이 사실이다. 주축선수였던 정효근과 강상재가 군 입대를 했고 김지완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KCC로 향했다. 에이스 반열에 오른 김낙현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외국선수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 모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전자랜드는 상승세를 탔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대단하다. 전자랜드 선수들을 매 경기 엄청난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낙현과 이대헌은 완벽히 에이스로 거듭났다.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한 김낙현은 KBL을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했다. 득점은 물론이고 감각적인 패스까지 겸비했다. 이대헌까지 합류했다. 이대헌은 군 전역 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전까지는 단신 빅맨의 한계가 보였으나 피나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 15.7득점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득점 4위에 올라있다. 이대성과 두경민, 김선형 등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도 이어진다. 박찬희는 경기 운영, 차바위와 양재혁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국내선수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올라간 모양새다. 

외국선수 중에서는 탐슨이 활약 중이다. 탐슨은 시즌 전 저평가를 당했다. 신장이 작고 기술이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활동량으로 이를 메우고 있다. 심스는 공격 능력은 여전히 아쉽지만 폭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보탬이 된다.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은 승부처에서 더욱 빛난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접전 승부를 자주 연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자랜드의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큰 힘이 된다. 

올 시즌 1라운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의 팀들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전자랜드는 이 과정에서 흐름을 타며 1위에 올라섰다. 각 팀들이 본격적으로 나설 2라운드에서도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전자랜드는 4일 서울 SK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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